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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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골' 이동국, 부활의 신호탄 쏘다

기사입력 2010.02.07 21:17 / 기사수정 2010.02.07 21:1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라이언킹'이 부활의 신호탄을 드디어 쏘아올렸다. 2009 K-리그 득점왕 출신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이 2010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 대회 1차전 홍콩과의 경기에서 팀의 세번째골을 터트리며, 대표팀의 대승에 큰 밑거름이 됐다.

이동국은 7일 저녁, 일본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김정우가 헤딩으로 띄워준 것을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넣으며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달 남아공 전지 훈련에서 베이 유나이티드를 상대해 2골을 넣은 바 있었지만 A매치 골은 없었던 이동국은 2006년 2월,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골을 뽑아낸 이후 4년 여 만에 A매치 골을 성공시키며 골가뭄을 해소했다.

이동국이 골을 성공시키자 거의 모든 동료 선수들은 그에게 다가가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만큼 이동국의 골을 대표팀 내에서도 크게 기다렸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동국이 골을 성공시키면서 대표팀은 7경기 만에 스트라이커가 골을 뽑아내는 성과도 이뤄낼 수 있었다. 이동국이 골을 넣자 동료 후배 공격수, 이승렬이 시원하게 득점포를 가동했고, 종료 직전 노병준마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동료들의 분발을 촉진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후반 25분, 김재성과 교체될 때까지 이동국은 최전방에서 많이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흔드는 역할을 잘 소화해내며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간헐적으로 동료 선수들에게 찔러주는 패스는 날카로웠고, 빈 공간을 활용해 움직여 들어가는 플레이 또한 인상적이었다.

다만 주어진 추가 득점 기회를 날린 것은 아쉬웠다. 이동국은 전반 28분, 회심의 오른발슛을 때린 것이 골포스트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3-4차례 추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무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허정무호 승선 후 처음으로 득점포 가동을 하면서 대표팀 승선에 자신감이 붙게 됐다. 홍콩전 득점포 가동을 시작으로 남은 중국, 일본전에서도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 이동국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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