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SBS가 잔나비 보컬 최정훈 부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1일 방송된 SBS '8뉴스'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잔나비 보컬 최정훈의 아버지인 최모 씨와 관련해 추가 보도를 이어갔다.
최 씨는 지난해 2월 경기 용인 언남동 개발사업권을 30억 원에 파는 계약을 A사와 체결하고 계약금 3억 원을 챙겼다. 이후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권을 넘기기로 했지만 지키지 않았고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시 최 씨는 "주주들이 반대해 계약을 진행할 수 없다"고 A사에 해명했고 불기소 처분됐다.
불기소결정서에는 "뜻밖에 부인이 주주인 아들 2명이 반대하도록 설득했고, 아들 2명도 사업권을 넘기는 데 반대해 주주총회를 결의하지 못한 것"이라고 최 씨가 진술한 것으로 적혀 있다.
SBS는 "아들들 반대로 사업권을 못 넘겼다는 지난해 최 씨의 검찰 진술과 아들들은 사업에 개입한 적 없다는 최근 최 씨 부자의 해명,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최 씨는 계약금 3억 원을 1년이 넘은 지금까지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사에 사업권을 넘기지 않아 검찰 조사를 받던 지난해 8월, 최 씨가 또 다른 업체 B사에 문제의 사업권과 토지 대금 등을 1천억 원에 파는 계약을 체결했다. B사도 최 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앞서 SBS '뉴스8'은 잔나비 보컬 최정훈의 부친이 김학의 전 차관에게 거액의 접대를 한 사업가로 사기 혐의로 피소됐으며 그의 두 아들이 경영에 개입한 정황 등을 보도했다.
소속사 페포니 뮤직은 해당 내용에 대해 반박하며 사실과 다르며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최정훈은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친의 사업이 어려워진 가운데 신용불량자가 된 부친을 대신해 자신과 자신의 형 명의를 빌려준 적이 있으며 별도의 경제적 도움을 받은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김학의 전 차관과는 부친이 오래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페포니뮤직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