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29 09:27 / 기사수정 2007.07.29 09:27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준 영건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7 AFC 아시안컵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세대교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은 전력의 핵심 이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등 주력 선수들이 줄 부상으로 빠져 전력의 누수가 컸다.
그러나 '왼발의 달인' 염기훈(24, 울산. 사진)을 비롯한 김치우(24, 전남) 오범석(23, 포항) 강민수(21, 전남)등 베어벡호의 영건 4인방은 이번 아시안컵을 계기로 국가대표팀 붙박이 주전을 굳혀 한국 축구 세대교체에 시동을 걸었다. 4인방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자리매김 했다.
베어벡호의 영건 4인방은 부상으로 빠진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최소화 시키는데 주력했다. 비록 아시안컵 우승을 견인하지 못했지만 아시아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선수 생활에 큰 플러스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이들의 성장은 대표팀에도 커다란 자극이 될 전망이다.
김강남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젊은 선수들은 주전 경쟁 끝에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라며 영건들을 치켜 세웠다. 염기훈은 이천수(울산) 최성국(성남) 같은 한국 정상급 윙어들과 동등한 위치에 올라 '포스트 설기현'의 위용을 과시했다. 김치우와 오범석은 월드컵을 경험했던 김동진(제니트) 송종국(수원)과의 주전경쟁에서 실력으로 주전 자리를 따냈다. 강민수는 아시안컵 전 경기에서 주전을 맡아 3살 터울 선배 김치곤(서울)을 벤치로 밀어냈다.
물론 이들은 아시안컵 기간 동안 약점을 보이며 '주전 입성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 염기훈은 4강 이라크전 승부차기 실축으로 결승 진출 실패의 빌미를 제공했으며 강민수는 28일 일본전 퇴장으로 국제 경기 경험 부족의 한계를 드러냈다.
오범석은 11일 사우디 아라비아전 페널티킥 헌납으로 첫 스타트가 순조롭지 못했고 김치우 또한 11일 좋은 활약을 보이고도 결정적인 스로인 실수를 했다는 여론의 강력한 비난을 받아 자신의 미니홈피를 폐쇄했다.
그러나 이러한 아픈 경험은 앞으로의 큰 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탄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4인방은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대표팀의 기둥으로 우뚝 설 수 있어야 한다.
세대교체란 절대 돈주고는 살 수 없는 다양한 경험들이 축적될 때 빛을 발하며 한국 축구 발전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영건 4인방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떠오르게 됐다.
베어벡호는 끝내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영건 4인방을 발굴, 내일이 더 기대되는 팀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영건 4인방이 앞으로의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아 실력을 꾸준히 축적한다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장밋빛 성적을 기대해도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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