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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밝게, 행복하게" 김민성이 그라운드에서 웃는 이유

기사입력 2019.05.29 22:2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스마일맨' 김민성이 LG 트윈스의 든든한 3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LG는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팀간 8차전에서 4-2로 승리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이우찬이 6⅓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이 6회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 중에서도 '친정' 키움을 만난 김민성이 공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던 그는 4회 두번째 타석도 안타로 장식했다. 6회 1사 2,3루 찬스에서는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8회말에는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마운드를 도왔다. 2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의 파울 타구를 끝까지 쫓았다. 3루 더그아웃 펜스에 몸을 걸치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타구를 낚아챘다. 이닝을 끝내는 귀중한 수비였다.

FA 자격을 얻었던 김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사인 앤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합류는 다소 늦었지만, LG가 오래 염원했던 안정적인 3루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경기 후 김민성은 "선발 이우찬이 계속 잘 막아주고 있었고 앞 타석에서 오지환이 번트를 잘 대줘 내게 좋은 찬스가 올 수 있었다. 찬스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타격한 것이 다행히 좋은 결과로 나왔고,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김민성은 밝은 표정을 유지한다. "늘 밝게 야구하려 한다"는 김민성은 "LG 처음 왔을 때도 강조했듯, 선수들과 6개월 같이 야구하려면 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있다. 늘 즐거운 마음으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야구하자고 한다. 주장 (김)현수 형도 잘 도와주고 있고, 나도 도와주려 한다"라고 전했다.

앞선 타자가 아쉬운 결과를 냈을 때, 다독여주는 역할도 도맡았다. 김민성은 "우리 팀이 어린 선수들보다 중간 나이대가 많은데 다들 조용한 성격이다. 나는 본래 야구를 웃으면서 해왔지만, 그들은 그들 스타일이 있다. 강요하고 싶지 않다"라면서도 "다만 더그아웃에 돌아오면 '괜찮다' 한 마디씩은 해주려 한다. 9회까지,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한 타석 아쉬웠다고 더그아웃에서 우울해하면 팀 전체에도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행복하고 즐거운' 야구를 하는 것이 김민성의 모토다. 그는 "팀이 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내가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충실하려 한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 내 역할만 잘하면 우리 LG가 가을야구 그 이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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