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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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군의 관전평] 플러스 마이너스 <덴마크vs한국>

기사입력 2006.02.02 23:43 / 기사수정 2006.02.02 23:43

문헌 기자
한국대표팀이 덴마크와의 홍콩 칼스버그컵 결승에서 1-3 역전패를 당하며 홍콩칼스컵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경기내용을 본다면 덴마크를 상대로 좋은 평가전을 치뤘다고 본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비록 덴마크 대표팀은 좋은 팀이긴 하지만, 덴마크 선수들은 칼스버그컵이 시작되기 10일 전에 소집되었고 주요선수들이 빠진 비주전급 팀이었다는 것이다.


[경기분석]


①허리라인을 점령당하다


기본적인 패배의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평가전에서 가진 상대팀과는 달리, 덴마크는 수비에서 미드필더 그리고 공격수 사이의 공간이 크지 않았다.


⑵상대의 강한 압박에 부담을 느끼다


전반전에는 한국대표팀이 한 번의 찬스를 잘 살려내서 분위기를 잘 살려갔다. 그러나 전반 초반부터 덴마크는 강한 태클과 몸싸움으로 상당히 빠른 압박을 시도했다. 바로 문제는 이것이었다. 덴마크의 압박에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부상 위험등을 이유로 조금씩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대의 압박에 위축된 플레이는 패스의 강도와 정확성을 떨어트렸다. 공을 보유할 수는 있었지만, 그 공을 어떻게 처리해야 될 줄 몰라 만들어 가는 과정과 공간을 만들어 낼수 있는 패스의 정확도와 창의성이 떨어졌다.

우리 대표팀에는 3명이 미들필더가 허리를 맡았지만, 덴마크와 달리 허리에서의 압박이 강시간이 갈수록 떨어졌고, 또한 공이 있는 부분에서 압박이 이뤄질시 다른 한 쪽으로 이동이 전혀 없었다. 덴마크는 이 점을 잘 파고들며 위협적인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


⑶위기관리 능력, 서로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해


대표팀은  전반전까지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위기관리 능력은 선수들간의 의사소통을 관련해 말할 수 있는데, 대표팀의 대화는 동점골을 허용한 후 후반 들어 급격히 적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화가 없다면 선수들의 움직임이 그만큼 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사소통이  적어지다보니 자연스레 대표팀의 움직임은 정적으로 변했고 게임을 풀어 나갈 수 있는 방법도 찾지 못했다.


⑷완성된 3백? 미완성된 4백?

우선 3백 4백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본다. 이제 대표팀도 이제 4백에 대한 전술적인 운영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4백 시스템에서 양 측면 풀백들이 무조건적인 오버래핑을 한다는 것은 아닌 것이다. 사실 덴마크에게 실점을 허용한 상황 중에서 2명의 중앙수비와 1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었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부족한 보습을 보인 부분 조직력의 부족으로 실점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3백을 이용했다고 해서 어제 경기에서 승리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4백을 써야한다면4백에서 좌우측에 자리 잡은 양 풀백들을 잘 이용 할 줄 아는 조직력을 길러야 될 것이다.


새로운 숙제를 얻은 대표팀

덴마크 선수들이 비주전급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었다고 하지만, 유럽의 전형적인 축구를 접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던 것으로 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덴마크와의 평가전에서 얻은 많은 숙제를 가지고 미국으로 출발할 것이다.


과연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 과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앞으로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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