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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빅매치] 슈퍼볼 특집 ① 콜츠의 아성에 도전하는 세인츠

기사입력 2010.02.05 10:00 / 기사수정 2010.02.05 10:00

이경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경섭 기자]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아성을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넘어설 수 있을까?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선 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44회 슈퍼볼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빈스 롬바디 트로피를 놓고 운명의 승부를 펼친다. 

콜츠는 2006년 이후 3년 만의 슈퍼볼 재탈환을 노리고 있으며, 세인츠는 팀 창단 43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많은 NFL 전문가들은 4차례 MVP를 차지한 페이튼 매닝이 버티는 콜츠가 올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친 세인츠보다 우승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16년 만에 양 콘퍼런스 톱 시드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만큼 화끈한 공격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쿼터백 대결

- 페이튼 매닝(콜츠) vs 드류 브리스(세인츠)

콜츠의 매닝과 세인츠의 브리스 모두 리그 최고의 쿼터백이지만, 4차례 MVP를 기록했던 페이튼 매닝에 더 점수를 주고 있다.

페이튼 매닝에게 세인츠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페이튼의 아버지였던 아치 페이튼이 유명한 70-80년대 세인츠의 쿼터백으로 맹활약해왔고, 페이튼도 자신의 고향이자 삶에 많은 영향을 받은 뉴올리언즈 지역에서 슈퍼볼이 열리는 것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만큼 많은 고향 팬들과 가족들 앞에서 경기를 한다는 점은 유리한 측면이 많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4,500야드 패스 성공에 68.8% 패스 성공률, 33회 터치다운 패스기록이 있는 매닝은 날카롭고 정확한 패싱력을 살려 콜츠의 슈퍼볼 우승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세인츠의 드류 브리스는 기록면에서 페이튼 매닝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올 시즌 정규리그 4,388야드 패스성공 기록은 매닝보다 다소 밀리지만, 70.6%의 패스 성공률에 34회 터치다운 패스는 리그 최다 기록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24일, NFC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미네소타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31-28로 승리했던 경기에서 3번의 터치다운 패스에 성공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 러닝백 대결

- 레지 부시 (세인츠) vs 조셉 아다이(콜츠)

세인츠에서는 좋은 러닝백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러싱(돌파) 부문에서 콜츠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물론 정규리그 기록만 보면 피에르 토마스가 793야드에 터치다운 6회를 기록하면서 세인츠 팀 내 최고 기량을 선보였지만,  엄청난 탄력과 스피드를 보유한 레지 부시가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레지 부시는 비록 정규리그에서 기복 있는 플레이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NFC 디비전 시리즈에서 무려 84야드를 뛰고, 터치다운 1회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많은 언론에서도 디비전 시리즈에서 대활약했던 레지 부시의 폭발적인 스피드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콜츠의 조셉 아다이는 정규리그에서 828야드를 뛰고 터치다운 10회를 기록하면서 돌파 부문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펌블(※ 공을 갖고 뛰다가 다른 팀 선수에게 흘리는 플레이)이 1회밖에 없을 정도로 잔실수가 없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하지만, 러닝백 자원에서는 아다이 외에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없는 것이 치명적인 약점이다. 팀 기록으로 세인츠가 경기당 131.6야드를 뛰었지만, 콜츠는 80.9야드밖에 뛰지 못하며,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 리시버 대결

- 레지 웨인 (콜츠) vs 마퀴스 콜스턴 (세인츠)

콜츠의 페이튼 매닝이 뛰어나다는 점은 리시버들의 기록들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콜츠가 앞서 있다는 점이 바로 리시버들의 활약상이다.

콜츠의 러닝백(RB) 레지 웨인은 세인츠전에 관련해서 좋은 추억이 있다. 2년 전 맞대결에서 41-10으로 콜츠가 승리를 거두었는데, 당시 페이튼 매닝이 3번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고, 레지 웨인은 그 중에 터치다운 패스를 2회 받아내면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그만큼 쿼터백 페이튼 매닝과 호흡이 가장 잘 맞는 선수로 알려지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터치다운 패스 10회, 100번의 리시브와 1,264야드의 패스를 받아내며 팀 내 간판스타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 외에도 테일백(TB) 댈러스 클락도 100회의 리시브와 1,106야드의 패스를 받아내며 팀을 리드해나가고 있다.

세인츠에서는 마퀴스 콜스턴이 많은 리시브를 해결해주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70회의 리시브와 1074야드의 패스 기록, 9회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냈다.  그만큼 기록 면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콜스턴 외에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없는 것이 약점이다.  단적인 예로 같은 와이드 리시버(WR) 드버리 헨더슨이 정규리그에서 51회의 리시브 기록에 804야드에 그친 점을 들 수 있다.

▶ 수비수 대결

- 드와이트 프리니 (콜츠) vs 대런 샤퍼 (세인츠)

수비진 대결에서는 콜츠와 세인츠 모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콜츠는 수비 사령관 디펜시브 엔드(DE) 드와이트 프리니가 연습 도중 오른쪽 무릎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아, 경기 출장은 가능하게 됐지만 정상적으로 경기에 뛰기에는 무리가 있어, 중요한 순간에만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와이트 프리니의 부상은 전체 수비율 8위 (경기당 19.2점 실점)의 안정적인 수비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드와이트 프리니의 빈자리는 라힘 브락이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인츠는 경기당 실점률 21.6점으로, NFL 32개 팀 중 20위에 해당되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패싱 디펜스보다 러싱 디펜스 부분에서 낙제점에 가까울 정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공격적인 팀 컬러면에서 살펴보면 주목해야 될 선수가 있다.

바로 패스트 세이프티(FS) 대런 샤퍼의 스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인터셉트 9개로 리그 공동선두에 오른 바 있을 정도로 스틸 한번으로 경기 분위기를 단번에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이다.  대체적으로 세인츠는 공격적인 수비로 콜츠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을 압박하고, 적극적으로 스틸하겠다는 기세가 강하다.



이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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