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문 기자] 해군의 강한 유감 표명 뒤에도 워마드에 게시된 문제의 글은 삭제되지 않은 채, 유사한 게시물이 잇달아 게재되고 있다.
여성 우월주의를 주장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최근 순직한 故 최영하 하사를 비하하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된 가운데, 군 당국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군은 27일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워마드'에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 글이 게시되어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군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 중에 있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워마드' 운영자와 고인에 대한 비하 글을 작성한 사람은 조속히 그 글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온라인상에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포털사이트 운영 관계관의 협조를 정중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해군의 입장 발표 뒤에도 이날 오전 11시까지 문제가 됐던 게시글은 그대로 게시돼 있는 상태다. 지난 25일 게재된 해당 글은 "어제 재기한 **방패"라며 고인을 비하했다.
오히려 새로운 고인 비하 글들이 여럿 올라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게시글 중에는 고인의 영결식에서 눈물을 흘리는 전우를 조롱하거나 "백일장 대회에 초대한다"며 고인 비하글 댓글을 유도하는 것들도 있었다.
한편 최영하 하사는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함선 수 방향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박정문 기자 door@xportsnews.com / 사진=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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