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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BEST] 불꽃튀는 선두 경쟁, 첼시·맨유 '한 발 앞으로'

기사입력 2010.02.02 08:01 / 기사수정 2010.02.02 08:01

유성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이번 시즌 선두 경쟁의 주도권이 달린 중요한 경기로 기대를 모았던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경기는 원정팀 맨유의 완벽한 3-1 승리로 끝났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첼시 또한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을 거두며 치열한 선두 경쟁의 주도권을 이어나갔다.

맨유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09/10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경기에서 3-1의 완승을 하는 기쁨을 누렸다. 루이스 나니와 웨인 루니의 맹활약과 박지성의 쐐기골에 내리 3실점한 홈팀 아스널은 후반 막판까지 만회골을 노리며 승점 획득을 노렸으나, 경기 종료까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쳐 그간 유지해온 선두 경쟁에서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기세를 유지했던 양 팀은 골 결정력에서의 우세를 보인 맨유가 먼저 승기를 잡아나갔다. 맨유는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 에어리어 안까지 공을 몰고 온 나니가 반대편에 있던 박지성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가볍게 공을 올려줬으나, 알무니아 골키퍼의 손끝에 맞은 공은 그대로 아스널의 골문 안쪽으로 굴절되어 들어가면서 약간의 행운이 깃든 선제골을 맞았다.

균형을 깨는 선제골이 터지고 단 5분 후 맞게 된 두 번째 득점 또한 맨유의 몫이었다. 골은 또다시 나니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방으로부터 역습을 통한 긴 패스를 받은 나니는 골문으로 쇄도하던 루니에게 정확히 공을 연결, 루니는 연결된 패스를 지체없이 오른발 슛으로 이어 마침내 팀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후반 들어서도 급해진 아스널과 달리 맨유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결국 맨유는 세 번째 쐐기골을 얻었다. 주인공은 이번 시즌 무득점에 그쳤던 박지성. 역습 상황을 맞이한 박지성은 하프라인 앞쪽에서 패스를 받아 약 30여 미터를 단독 드리블, 뛰쳐나온 알무니아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차분하게 슛을 마무리하며 또다시 아스널의 골망을 갈라냈다.

아스널은 경기 막판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만회골이 터지는 등 전세 역전을 노렸지만, 좀처럼 슛의 정확도가 날카롭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며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3-1 맨유의 승리로 끝났다. 아스널은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첼시와 승점 5점차로 벌어지는 좌절을 맛봤다.

선두 경쟁에서 뒷걸음질친 아스널과는 반대로, 리그 선두를 마크하고 있는 첼시는 번리와의 원정경기에서 2-1의 승리를 거두며 선두 경쟁의 맨 꼭대기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에 터진 아넬카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첼시는, 후반 5분 번리의 스티븐 플레쳐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따내는 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후반 37분, 팀의 위기 상황을 해결한 것은 다름 아닌 ‘첼시의 주장’ 존 테리였다. 테리는 최근 ‘불륜 보도’로 논란의 중심에 위치해 큰 비난을 받고 있음에도 그대로 경기에 팀의 주장으로 출전, 첼시를 선두에 유지시키는 결정적인 결승골을 따내며 변함없는 실력을 선보였다. 현재 첼시는 선두를 유지하며 2위 맨유에게 승점 1점차로 쫓기고 있지만, 맨유와 아스널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 선두 경쟁에 여전한 주도권을 쥐고 있다.

한편, 볼턴 소속의 이청용은 지난 31일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 경기 중반 50여 미터 드리블을 선보이며 팀 내 가장 좋은 득점 상황을 맞이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0-2 완패를 막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이청용은 11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하며 볼턴의 공격을 이끄는 등 팀 내 탄탄한 입지를 더욱 확실히 굳혀가고 있다.

▶ 2009/10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 결과

버밍엄 시티 1-1  토트넘

풀럼 0-2  애스턴 빌라

헐 시티 2-2  울버햄튼

리버풀 2-0  볼턴

웨스트햄 0-0  블랙번

위건 0-1  에버턴

번리 1-2  첼시

맨체스터 시티 2-0  포츠머스

아스널 1-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2009/10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베스트 11 (스카이 스포츠 선정)

GK
블라디미르 스토이코비치(위건)

DF

레이튼 베인스(에버튼)

존 테리(첼시)

리차드 던(애스턴 빌라)

에밀리아노 인수아(리버풀)

MF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

스틸리안 페트로프(애스턴 빌라)

FW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애스턴 빌라)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니콜라스 아넬카(첼시)



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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