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02 08:31 / 기사수정 2010.02.02 08:31
그러나 올해부터 그런 걱정은 잠시 접어두어도 좋다. 한겨울에도 정말 따뜻하게 축구를 볼 수 있다. 비록 그 종목이 축구가 아닌 풋살이라는 것이 좀 걸리지만 그런 건 쿨하게 넘어가자. 축구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한겨울에 땀나도록 볼 수 있다.
먼저, 풋살이란 종목이 어색할 독자들을 위하여 풋살을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풋살은 간단하게 '실내축구'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장이 작고, 한 팀당 5명이 경기를 진행한다. 전, 후반 각 20분씩 진행되고, 축구보다 더 많은 기술과 조직력이 요구되는 스포츠이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풋살이란 그저 축구 경기를 할 인원이 없을 때 운동장 구석에서 작은 골대를 세워놓고 하는 운동일 뿐이지만 2009년 처음으로 생긴 대한민국 최초의 풋살 리그, FK-리그를 본다면 풋살이 그저 그런 스포츠로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금요일 오후 5시, 토요일 오후 3시에 용인 실내체육관을 찾아간다면 대한민국 최초의 풋살 리그, FK-리그를 볼 수 있다. 입장료를 내기 위해 매표소를 기웃거릴 필요는 전혀 없다. 단 한 명이 와도, 열 명이 와도 입장료는 무료이다.
이번 FK-리그에 출사표를 던진 팀은 여섯 팀. 서울광진 풋살구단, 예스구미FC, 용인TMT 풋살클럽, 전주매그 풋살클럽, 한방제천FC, FS서울이 FK-리그 첫 우승을 위하여 매 경기마다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풋살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현란한 개인기와 조직력이다. 좁은 경기장은 관중에게 경기의 재미를 한껏 높여주는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풋살 경기를 볼 때는 절대로 핸드폰을 쳐다보지 마시길, 전화 확인하는 도중에 수비에 치중하던 팀이 순식간에 골을 넣을 수 있다. 물론 경험담이다.
'침대 축구'에 불만이 있는 사람들도 풋살은 그런 불만 없이 즐겁게 즐길 수 있다. 전, 후반 각 20분씩 진행되는 풋살은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을 때 시계도 함께 중단된다. 즉, 실제로 경기하는 시간만 정확히 20분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침대 축구는 있을 수가 없다.
안타깝게도 풋살의 모든 것을 글로 다 표현할 수는 없는 법이다. TV 중계도 있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직접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땀과 열정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지금 대한민국의 풋살 역사는 FK-리그와 함께 다시 쓰이고 있다.
[2편에서 계속]
[사진=FK 리그가 열리는 용인 실내체육관 (C)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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