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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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호골' 박지성, 킬러 본능 살려 설움 날렸다

기사입력 2010.02.01 02:43 / 기사수정 2010.02.01 02:43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낸 듯한 시원한 골이었다. 유럽파 '맏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스널 킬러' 본능을 살려내면서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박지성은 1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7분, 인상적인 단독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슛으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골로 박지성은 이번 시즌 첫 골이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며, 팀 승리에도 큰 도움을 줬다.

그동안 박지성은 아스널만 만나면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지난 2006년 4월 10일,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뽑아냈으며, 지난해 5월 6일에 열린 2008-0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는 팀의 결승 진출을 확정짓는 선제골을 기록했다. 공교롭게 이번 골까지 포함해 모두 원정 경기에서 뽑아낸 골이라 그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

사실 이번 아스널전 이전까지 박지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으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경쟁자들의 상승세에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을 두고 말이 많았다. 일부에서는 "감각을 많이 잃어버렸다"면서 예전만큼 살아나지 못하는 플레이에 대해 온갖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박지성이었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조금씩 적응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강팀 킬러', 특히 그동안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아스널전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마침내 찬스가 생겼고, 박지성은 지체없이 하프라인부터 공을 받자마자 단독 드리블로 돌파하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곧바로 연결,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킬러 본능을 되살리며 박지성은 침체해 있던 분위기 전환에 성공, 상승세의 기틀을 마련했다. 예년보다 공격 포인트 기록이 다소 늦어지기는 했지만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멈출 줄 모르는 활약을 보였던 것이 바로 박지성이었던 만큼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주목된다.

[사진= 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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