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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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미드필더 운용 돋보였다

기사입력 2006.01.26 10:19 / 기사수정 2006.01.26 10:19

문인성 기자
(엑스포츠 뉴스=문인성) 25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박주영의 골로 1-0으로 이겼다. UAE전 패배와 그리스전 무승부에 이어 3경기만에 승전보를 올린 아드보카트호. 핀란드전에서는 4-3-3 포메이션을 선보이면서 '실험'과 '승리'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미드필더 경기 운영 돋보여

핀란드전에서는 김남일, 백지훈, 김정우 세 명의 미드필더를 포진시켰다. 특히 이 세 선수는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한데 수비를 전문으로 하고 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나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최근 J리그 나고야로 이적한 김정우는 마른 체형인데도 핀란드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등 미드필더에서 제대로 압박을 했다. 그리고 백지훈도 협력 수비 그리고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남일은 경기 운영이나 감각면에서 합격점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대표팀 미드필더 운용에 희망을 안겨줬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에 김정우 대신 이호를 투입하는 등 김남일, 김정우, 백지훈, 이호 그리고 추후에 합류할 이을용까지 가능성이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경쟁을 계속 유도하고 있다.

공격수들 '잘했다'

'스피드' 정경호의 활약이 주요했다. 정경호는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공격템포를 빠르게 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좌측, 중앙 가릴 것없이 빠른 속도로 상대진영을 돌파해 유리한 프리킥 위치를 선점하는 등 누구보다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오른쪽에서 활약하던 박주영도 좋았다. 핀란드의 전담마크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박주영은 후반 2분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성공시켜 '천재 스트라이커'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냈다.

중앙에서 활약하던 조재진도 거친 몸싸움을 하며 공간을 확보하는 등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에 교체해 들어온 이천수는 오른쪽에서 빠른 스피드와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선보이는 등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포백 수비라인, 가능성 있다

장학영-김영철-김상식-조원희로 이어지는 포백라인을 선보인 대표팀은 UAE전이나 그리스전과는 달리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아드보카트 감독은 장학영-김영철-김상식의 '성남일화 커넥션'에다 오른쪽 측면에 조원희를 투입해 안정적이고 조직력이 돋보이는 포백라인을 선보였다.

좌우 측면에서 윙백으로 활약한 장학영과 조원희는 빠른 속도와 뛰어난 오버래핑 능력을 보여주는 등 강하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포백 수비라인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던 것만으로도 이번 핀란드전은 큰 의의를 지닐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잘했지만 문제점도 많아

우선 측면 크로스 능력이 무척 약했다. 그리고 부정확한 패스 플레이도 아쉬웠다. 특히 공격시 상대 수비가 두터워지는 상황에서 제대로 공간 활용을 못 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 그리고 후방 수비에서 최전방 공격으로 한번에 찔러주는 패스도 모자랐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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