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중요한 한 방. 제라드 호잉이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5차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승을 달성, 시즌 20승(22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키움은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20패(25승)를 마크했다.
이날 3번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호잉은 4-4로 팽팽하게 맞서있던 11회말 2사 주자 없던 상황 키움 조상우를 상대, 155km/h 초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호잉은 "끝내기 홈런은 야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평생 잊지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며 "상대투수가 빠른 직구를 잘 던지는 투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염두하고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돌아봤다.
지난해와 달리 부진한 시즌 초반을 보내는 호잉을 향해 최근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은 "최근 수비 여건상 우익수와 중견수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아무래도 타격에 영향이 조금 있을 것 같다"면서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신뢰를 보였다.
한 감독의 신뢰 속에 호잉은 키움전 2경기 연속 홈런 포함 5안타 4타점으로 조금씩 부활의 날개를 폈다. 호잉은 "한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점점 감이 올라오는 것 같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실투를 놓치지 않도록 집중해서 좋은 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