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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캐릭터 싫다"…'기방도령' 이준호의 이유 있는 연기 욕심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5.14 15:20 / 기사수정 2019.05.14 15:1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기방도령' 이준호가 끊임없이 새로운 장르와 역할에 도전하는 이유를 밝혔다.

14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기방도령'(감독 남대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대중 감독과 배우 이준호, 정소민, 최구화, 예지원, 공명이 참석했다. 

'기방도령'은 조선 최초로 남자 기생이 되어 여인들의 심장을 뛰게 한 귀여운 사랑꾼 허색(이준호 분)이 진실한 사랑을 찾아 벌이는 신박한 코믹 웰메이드 사극.

이준호는 폐업 위기의 기방을 살리기 위해 나선 조선판 만능 엔터테이너 꽃도령 허색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을 고를 때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재밌다고 생각하면 출연해야지 마음먹었다. 그때 감독님께서 '기방도령'의 대본을 주셨고, 그 자리에 앉아 대본을 모두 읽었다. 재미도 있었고 소재도 신선했다. 안 해본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는 제게 딱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작품을 위해 가야금도 배웠다는 이준호는 "열심히 해봤다. 얼마나 싱크가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곡을 다 칠 수 있게 연습하고 노력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굳은살이 다 배겼었다. 지금도 흔적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극 말투에는 "편안하게 했다. 허색이라는 인물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캐릭터가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그런 지점에서 미묘한 디테일 정도로만 신경 썼고 말투는 편하게 썼다. 사실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까도 생각해봤는데 이대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준호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자백'에서 사형수 아버지를 둔 변호사를 최도현을 연기하며 장르물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드라마와 180도 다른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우선 똑같은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나오는 걸 피하고 싶다. 또 아직 내가 어떤 연기에 특화됐고 잘하는지 모른다. 최대한 많은 작품을 하면서 잘하고 싶어서 도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백'과 '기방도령'은 180도 다른 캐릭터라 더 욕심이 났다. 최도현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허색을 연기하는게  머리는 복잡했지만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쾌감이 있었다. 캐릭터 분석이라는 작업이 스트레스받지만 재밌구나 느꼈다. 아마 '자백'을 봐주셨던 분들이라면 '기방도령'을 봤을 때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좋은 타이밍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감시자들' '스물'로 차근차근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줬던 이준호는 '기방도령'으로 스크린 첫 타이틀롤 도전에 나선다. 그는 "부담은 늘 가지고 있다. 타이틀롤은 좋게 말하면 책임감인 것 같다. 이 부담을 책임감으로 승화시키면서 얼마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현장의 행복감, 대본이 주는 즐거움으로 부담감들을 같이 해소했던 것 같다"며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감독님의 자신감에 너무 믿음이 간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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