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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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전 , 포백의 가능성을 보였다.

기사입력 2006.01.22 11:28 / 기사수정 2006.01.22 11:28

김종국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1일 저녁(현지시간)사우디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A매치에서 1-1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 10분만에 그리스의 자고라키스에게 선취
골을 허용하였지만 전반 23분 프리킥상황에서 이천수의 크로스를 박주영이 날카로운 헤딩골로 연결시켜 경기를 무승부로 마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이후 처음으로 포백을 시도한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내내 그리스의 저돌적인 공격에 끌려가는 모습이었다. 지난 유로2004에서 그리스는 체코와 프랑스 같은 세계적인 강팀들을 상대로는 미드필더진 부터 시작되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에 의한 경기를 펼쳤으나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미드필더를 장악하며 공격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유럽과 한국의 실력차이를 보여주는 듯 했다.

전반전엔 박주영과 이천수가 윙포워드로 나섰으나 효과적인 공격이 나타나지 않으며 공격에서 한국축구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 미드필더들의 지원부족으로 전
방에서 고립된 이동국은 전반전 동안 별다른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반 중반 거친 플레이로 잦은 파울을 범했던 조원희 대신 지난UAE전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장학영을 투입하였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김정우를 투입하는 전술 변화를  시도하였다. 이후 대표팀은 후반전 들어서면서 전반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특히 김정우는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줌으로써 수세시 한국팀의 4백이 그리스의 공격진에 바로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였고 전체적인 수비의 안정감을 가져왔다. 또 후반 들어서면서 한국대표팀은 미드필더진의 조직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좌측 라인에서 정경호의 측면돌파와 우측측면에서 장학영의 오버래핑이 살아나면서 효과적인 공격들을 자주 선보였다.

후반 16분 이천수의 중거리슛과 25분 장학영의 크로스를 받은 이동국의 발리슛, 38분 김두현의 슛팅과 로스타임 정조국의 결정적인 슛팅이 있었지만 그리스의 니코
폴리디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선보였던 포백은 상대팀의 공격시 수비수들의 위치 선정에서는 좋은 장면을 보였으나 최진철과 김진규 두 명의 센터백이 한 명의 공격수에게만 마크가 겹치는 모습을 보이며 다른 공격수에게 공간을 노출시키는 문제점을 보였다.

또 전반전엔 포백라인 앞에 위치하는 미드필더들이 효과적으로 수비에 가담하지 못해 2선에서 침투해오는 그리스 공격수들의 마크에 허술한 부분을 보여 실점을 하는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포백라인은 경기 전체적으로 볼때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후반전 그리스의 날카로운 역습들을 잘 막아내는 모습이었다. 또 포백과 쓰리백은 기본적으로 미드필더진의 위치 또한 달라지는데 그리스전에서 포백을 바탕으로 한 미드필더진의 플레이가 좋았음을 볼 때 그 만큼 한국대표팀의 전술운용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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