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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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日 오심 감독, 톡톡 튀는 '어록' 눈길

기사입력 2007.07.26 21:59 / 기사수정 2007.07.26 21:59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그야말로 거침없다'

보스니아 출신의 이바체 오심(66)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은 개성 강한 선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내뿜는 '용장'이다. 수비수 나카자와 유지(요코하마 마리노스)가 "너무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오심 감독에게 혼난다."라고 하소연 할 정도로 그의 '까칠함'은 일본 축구계에서 유명하다.

오심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 준결승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도 전 날 기자회견에서 "질문의 본질이 뭔가?", "오히려 이렇게 질문하면 더 낫지 않겠는가?", "사우디전을 이기지 않으면 안 될 것인가라고 생각해야 하는 시기 아닌가?" 라는 등 언론을 상대로 '화끈한 언변쇼'를 퍼붓기도 했다.

이처럼 오심 감독의 '쓴소리'는 일본 열도가 알아주는 트레이드 마크로 통한다. 그의 성향은 톡톡 튀는 입심으로 파악할 수 있어 '어록'이 만들어질 정도다. 26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니칸스포츠'에서 그런 오심 감독의 어록을 따로 모아 전했다.

- "일본이 세계 챔피언이 되고 싶다면 나 말고 다른 감독을 찾아라. 일본은 아시아에서 마음 놓고 이길 상대가 없다." (2006년 8월 일본 대표팀 감독 취임 후)

- "화장실이 급했다." (2006년 8월 A매치 트리니다드토바고 경기 도중 벤치를 떠나는 돌출 행동을 하고 난 뒤)

- "지금의 일본 전력으로는 월드컵 지역 예선 통과가 어렵다." (2007년 스포츠 호치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 "일본이 아시안컵에서 우승 못할 이유는 1000가지 있다."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 "이런 아마추어들 같으니 라고" (2007년 7월 10일 카타르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 "제일 기쁜 것은 선수들이 건강하게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것이다. 선수들과 스탭들이 아무도 심장 발작을 일으키지 않고 경기가 끝났다." (2007년 7월 13일 UAE전 직후)

- "경기 중에 UAE-카타르 경기 상황을 선수들에게 전할까?" (2007년 7월 15일 베트남전 공식 기자회견 도중)

- "나는 좀처럼 칭찬하지 않는다. 완전하지 않지만 꽤 좋은 득점이었다고 생각한다." (2007년 7월 16일 베트남전 4-1 승리 직후)

- "레슬링에서는 호주가 강하다. 상대의 신장과 체중을 신경쓰는 팬이 많은 나라의 팀 -일본- 은 큰 문제다." (2007년 7월 20일 호주전을 앞두고)

- "승부차기는 심장에 무리가 갈 정도로 힘들었다. 고혈압 때문에 무척 섬뜩했었는데 차라리 사라예보에서 죽는게 더 났다고 생각했다." (2007년 7월 21일 호주전에서 승리한 뒤)

[사진=오심 감독ⓒAFC]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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