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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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D-20!] (2) 캐나다에서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

기사입력 2010.01.21 14:31 / 기사수정 2010.01.21 14:31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다음달 12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10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캐나다에서 열리는 두 번째 동계올림픽이다. 1988년 캘거리 대회 이후 22년 만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밴쿠버는 벌써 축제 분위기로 가득하다.

'뜨거운 가슴으로(With Glowing Hearts)'를 슬로건으로 펼쳐지는 이번 동계올림픽은 85개국 5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규모 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밴쿠버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세계 최고의 자연 휴양지, 휘슬러를 비롯해 최첨단 기술과 친환경적인 분위기로 만든 경기장 시설은 이곳을 찾는 팬들과 TV로 시청하는 전 세계 시청자들을 흥분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밴쿠버는 지난 2003년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 총회를 통해 올림픽 유치권을 따냈다. 여기에 경쟁했던 도시가 바로 한국의 강원도 평창이었다.

1차 투표에서는 평창이 앞섰지만 결선 투표에서 53대56, 3표 차로 밴쿠버가 이기면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밴쿠버 입장에서는 한숨을 돌린 순간이었지만 평창에는 쓰라린 아픔과도 같았던 순간이었다.

지난 7년 동안 밴쿠버, 그리고 캐나다 정부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자했다. 빙상장과 봅슬레이, 크로스컨트리 코스 등 7개 경기장을 새로 만들고 기존 시설을 개보수하는 등 이번 올림픽 준비를 위해 무려 17억 달러(한화 약 1조 8700억원)라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다. 경기장 외에도 도로망, 건물을 새로 짓는 등 기타 시설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 밴쿠버 올림픽 공식홈페이지에 가면 경기장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경기장은 주경기장인 BC(브리티시 컬럼비아)플레이스 스타디움이다. 6만 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북중미 최대 규모의 동계스포츠 경기장으로 지붕이 씌워져 있어 사상 처음으로 실내에서 개, 폐회식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이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약 200억 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팬들이 주목해야 할 경기장은 바로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이다. 이곳에서 '메달밭' 쇼트트랙과 '피겨 여왕'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또 최고 휴양지, 휘슬러에서는 알파인 스키,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썰매 종목(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등이 치러져 전체의 절반 규모에 해당하는 종목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된다.

평균 기온은 10도 안팎이지만 1-2월은 영상 3도 안팎으로 우리나라 겨울 기온과 비슷하다. 하지만, 최근 이상 고온 현상으로 눈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다행히 올림픽 개최 기간에는 평균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눈이 녹는 현상이 곳곳에 발생하면서 일부 스키장은 폐쇄됐다.

한국은 비록 시범 종목이기는 했지만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 이준호가 첫 금메달을 따내 왠지 기분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눈과 얼음의 축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밴쿠버를 '약속의 땅'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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