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즌 성적 : 67승95패 팀 타율0.259(NL9위) 팀 홈런139(NL12위)팀 타점656(NL11위), 팀 방어율4.21(NL9위)
영건들의 집합소 해적단 피츠버그, 하위권 탈출을 넘보며 2005년을 내심 기대했지만 중부 지구 최하위란 불명예를 안고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면서 후반기에는 5년동안 몸담았던 맥클렌틴 감독이 물러나야 했고,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투타의 조합은 덜 익은 모양새로 노련미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발진 중에서는 데이브 윌리암스(10승11패, 방어율4.41)만이 팀 내 유일하게 10승을 달성했을 뿐 선발진의 불안요소가 컸다. 최고의 좌완 투수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했던 삼진왕 올리버 페레스(7-5,5.58)는 부상등 부진한 시즌으로 에이스의 자리를 다음 시즌으로 넘겨야 했고, 킵 웰스(8-18,5.09)는 시즌 최다패의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
하지만 7월에 빅 리그에 첫 입성해서 14번의 선발동안 1점대 방어율로 스타 반열에 올랐던 겁 없는 신인 잭 듀크(8-2,1.81)라는 알찬 수확도 있었다.
살로몬 토레스, 마이크 곤잘레스등이 안정감 있는 중간다리 역할을 해주었지만 호세 메사(2-8,4.76 27세이브)는 4점 후반대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든든한 뒷문지기로는 부족함을 보였다.
방망이에 있어서도 2004년 신인왕을 가져갔고 2005년에는 팀 내에서 유일하게 올스타에 선정된 제이슨 베이(타율0.306,홈런32, 타점101, 도루21)만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을 뿐 다릴 워드(0.260,12,63), 크랙 윌슨등이 중심 타선을 받쳐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자신의 첫 빅 리그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구단에 눈도장을 찍었던 크리스 더피와 함께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했던 프레디 산체스, 잭 윌슨 등 내야수들이 그런대로의 기복없는 모습을 펼치기는 했지만 딱히 두드러진 요소가 없이 뚜렷한 성장세를 펼치지 못했던 피츠버그 타선은 상대 팀에게 두려움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 수에서 짜임새 있는 팀 칼라를 펼치는 데 실패하며 해적단의 면모를 펼쳐보이지 못했던 2005년 시즌,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잠재력을 펼칠 지의 여부는 이제 다음 시즌으로 넘어갔다.
LA 다저스 감독이었던 짐 트레이시와 한 솥밥을 먹었던 많은 코치진이 둥지를 옮겨오면서 완전 물갈이가 된 피츠버그. 강타자 션 케이시를 비롯해서 제로미 버니츠, 조 란다등 연륜있는 선수들을 새 식구로 맞이하면서 노련미 부족으로 경기 운영에 아쉬움을 펼쳤던 지난 시즌을 보완하며 중심 타선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짐 트레이시 감독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이 날개를 펼치며 2006년에는 하위권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