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1990년 11월 1위인 민해경에게 도전하기 위해 조정현, 이정석, 박영미, 임백천, 송대관이 '지금 가수들'과 함께 나섰다.
3일 방송된 MBC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칠 '지금 보컬'들이 공개됐다. 뮤지컬 배우 카이를 비롯해 한희준, 옥상달빛, 수란, 채연&예빈&주은, 킬라그램이 함께하게 됐다.
이날 옥상달빛은 예능 첫 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옥상달빛은 자신들이 하는 음악에 대해 "조용하고 '어 졸린데' 이럴 수 있는 음악이다. 인생에 관련된 음악"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연으로 예능 첫 경험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힐링 음악이지만 경연에 나오지 말란 법은 없잖나. 차분하게 조심스럽게 1등 한 번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1990년 11월 1위 민해경이 등장했다. 민해경은 고스란히 살아있는 카리스마로 '보고 싶은 얼굴'을 열창했다. 민해경은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 6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킨 바 있다. 민해경은 "시스루나 미니스커트도 입고 그랬다. 장갑도 있다"고 말했다.
민해경은 또 "처음에 안 나오려고 갈등 했다. 잘하면 정말 좋은 무대가 될 것 같고 배울 게 많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보니까 보컬들을 잘 몰라서 죄송하다. 카이 씨는 안다"고 말했다.
1위 민해경에게 도전할 가수들이 등장했다. 그 첫 번째는 조정현. 조정현은 '슬픈 바다'를 부르며 등장했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는 '수줍은 고백'을 불렀던 이정석이었다. 이정석은 "노래하면서 너무 많이 떨었다"고 말했다.
조정현은 "식당에 가면 밥을 먹을 수 없었다. 사인 해달라고 해서.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어딜까 생각해보니 호텔이었다. 당시 호텔은 20%가 붙어서 돈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에 이정석은 "저건 기본적인 불편함이다. 집을 가지 못했다. 집앞에 팬들이 많아서"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세 번째 도전자는 박영미로, 그는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으로 그 시절 감동을 그대로 안겼다. '마음에 스는 편지'로 1990년 11월 활동을 펼친 임백천도 등장했다.
임백천은 옥상달빛에 대해 "제가 엄청 팬이다. 집 나가기도 힘든데 옥상달빛의 노래를 들으면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된다"면서 "옥상달빛이 내 노래를 불러준다니까 정말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박영미는 "강변가요제 나가고 8개월 후에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으로 활동 했는데 차트 올라가기 시작했지만 1위를 못해봤다. 오늘 또 이 자리를 빌려 예쁜 수란 양이 도와줄거니까 1위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 도전자는 송대관이었다. 송대관의 노래 '정 때문에'를 부를 사람은 한희준이었다. 한희준은 자신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정 때문에'를 불렀다. 송대관은 "사랑도 하고 실연도 맞고 속이 푹 썩어들어가야 노래 감칠맛인데 젊은이가 이 정도로 이렇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은 넌 앞으로 크게 될 사람이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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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