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19 02:01 / 기사수정 2010.01.19 02:01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밤(한국시각),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오범석(울산)과 이정수(가시마)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전지 훈련 전적 2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며, A매치는 지난 10월 세네갈과의 평가전 이후 3개월 여 만에 첫 승을 낚았다.
초반 핀란드의 힘과 압박에 고전했던 대표팀은 측면을 활용한 빠른 패스 전개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남아공 전지 훈련 때와 다르게 조직적인 플레이도 살아나고, 선수들의 전반적인 움직임도 나아진 모습을 보이면서 소중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 핀란드의 높이와 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요나단 요한슨에게 슈팅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잇따라 상대에게 공격을 내줬다.
그러나 서서히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반 24분, 아크 중앙에서 볼을 잡은 이동국(전북)이 지체없이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공격의 고삐를 당긴 대표팀은 4분 뒤에는 노병준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동국이 타점높은 헤딩으로 득점에 가까운 슈팅을 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전반 36분, 김보경(홍익대)을 빼고 김두현(수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한 대표팀은 전반 41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 돌파를 하던 노병준(포항)이 수비에 막혀 공이 굴절되자 뒤에서 치고 들어가던 오범석이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정확하게 밀어넣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오범석에게는 A매치 2호골이었다.
기분좋은 선제골을 기록하며 전반을 마친 대표팀은 후반, 더욱 공세를 펴면서 추가골을 넣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서 펼쳤다. 후반 6분, 오범석이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 이은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후반 9분에는 노병준의 크로스와 이동국의 백헤딩 패스에 이은 김정우의 헤딩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후반 11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두현이 정확하게 차 골로 성공시켰지만 킥 상황에서 치고 들어가던 김정우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추가골은 후반 16분에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염기훈(울산)이 올려 문전으로 달려들던 김정우가 헤딩으로 중앙을 떨궜고, 뒤에 있던 이정수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기회를 만들며 추가골을 넣으려 했던 대표팀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결국 유럽팀을 상대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면서 남아공월드컵 본선 1차전 그리스전에서의 자신감을 더욱 키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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