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18 01:11 / 기사수정 2010.01.18 01:11
'부활한 외계인' 호나우지뉴의 3골에 힘입어 AC 밀란이 AC 시에나 대파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17일 밤(이하 한국시간)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0라운드에서 밀란은 호나우지뉴의 3골과 보리엘로의 1골에 힘입어 리그 20위 시에나를 4-0으로 대파하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올 인테르와의 밀란 더비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이 날 밀란은 주전 오른쪽 윙 포워드인 알레산드레 파투와 중앙 미드필더 클라렌세 셰도르프, 풀백 지안루이카 잠브로타가 부상으로 결장하며 중원에서의 원활한 공 배급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시에나는 지난 라운드에서 리그 선두 인테르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주며 꼴찌답지 않은 모습을 선사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었다.
그럼에도, 밀란은 호나우지뉴의 마술 같은 활약 때문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호나우지뉴는 페널티킥과 헤딩,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기록. 부활의 전주곡을 또 다시 울렸다.
전반에만 2골을 넣은 밀란의 일방적인 공세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시에나는 지난 라운드에서의 돌풍을 이어나가는 듯 보였다. 인테르를 상대로 2득점에 성공한 마카로네가 밀란 수비의 허점을 노리며 선제 득점을 노린 것이다. 그럼에도, 밀란은 곧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다. 전반 2분에는 이나치오 아바테의 패스를 받은 알레산드로 네스타의 크로스를 호나우지뉴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양 팀이 느슨하면서도 팽팽한 경기를 펼친 상황에서 선제 득점의 주인공은 밀란이 되었다. 전반 9분 밀란의 최전방 공격수 마르코 보리엘로가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시에나의 수문장 쿠르치가 보리엘로의 발을 손으로 걸면서 퇴장을 당한 것이다. 결국,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호나우지뉴는 오른쪽 하단에 정확히 슈팅에 성공하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시에나는 마카로네를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밀란의 중앙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에 막히며 차단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밀란은 전반 27분 안드레아 피를로가 좌측에서 올려준 긴 로빙 패스를 보리엘로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게다가 상대 수비진이 밀착 마크하는 상황에서 나온 슈팅이었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었다.
루즈한 경기, 호나우지뉴 2골 폭발
후반 시작과 동시에 호나우지뉴는 이 날 경기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어필했다. 그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플리플랩을 이용해 시에나의 수비진을 농락하며 칩 샷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5분에는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전방의 보리엘로에게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지속적으로 시에나의 수비진을 교란시킨 호나우지뉴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자신의 부활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결국,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데이비드 베컴이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팀의 3번째 득점과 자신의 2번째 골을 동시에 기록한 그는 이후에도 위협적인 돌파를 통해 시에나의 골문을 두드렸다. 이런 상황에서 후반 42분 호나우지뉴는 피를로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박스 외곽 좌측에서 강력한 오른발 인 프런트 슈팅을 성공. 5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이 날 경기의 수훈갑이 되었다.
한편, AS 로마는 루카 토니의 2골에 힘입어 제노아를 3-0으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막장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치로 페라라의 유벤투스는 키에보 베로나에 0-1로 패하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사진=호나우지뉴와 파투 ⓒ UE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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