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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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정일우 밝힌 #소집해제 #하이킥 #이민호[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5.02 14:45 / 기사수정 2019.05.02 15:1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정일우가 소집해제 후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지난달 30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해치' 정일우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권율),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고아라),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박훈)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특히 지금껏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조선시대 사헌부와 영조의 젊은 청년기를 다뤄 주목을 받았다. 최고시청률은 지난 32회분이 기록한 8.4%. 정일우는 능청스럽고 진지한 모습부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장하는 영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날 정일우는 "2년 넘게 공백기를 갖고 있다가 촬영을 시작했다. 6개월 간 치열하게 달려왔던 것 같다"고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해치'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 역시 고민이 많았다. '해치'는 좋은 작가님, 감독님, 대본, 캐릭터 때문에 결정하게 됐다. 사실 캐릭터 자체가 어렵고, 개인적으로 우여곡절, 다사다난한 일이 많아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해치는' 촬영 초반 여주인공 고아라가 다리 부상을 입는 위기를 겪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대본이 일부 수정되기도 했다. 이에 정일우는 "저도 마음이 아팠던 게 아라가 촬영 중 다쳐서 고생을 많이 했고 그 모습이 안쓰러웠다. 그래도 끝까지 마무리해준 게 고마웠다. 저랑 호흡은 무척 잘 맞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원래는 (본방송보다) 3주 정도 앞서 촬영하고 있었는데 (고아라의 부상으로) 2주 정도를 날렸다. 대본도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아라가 의지를 가지고 촬영해준 게 고맙다고 생각한다. 사실 (배우의 부상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나. 아라가 이번 작품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오랫동안 활동해야 하는데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그래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다행이다. (촬영 분량이) 2주 날아간 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저희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이민호 역시 소집해제 후 차기작으로 복귀를 앞두고 있는 상황. 정일우는 "민호가 소집해제하는 날 연락을 해서 축하한다고 했다. 대체복무든 군복무든 고생한 것에 대해서는 멋있다고 생각한다. 민호도 열심히 차기작을 고르고 있을 텐데 '체력관리 잘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또 둘도 없는 친구지 않나. 민호가 복귀작도 성공작으로 치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민호도 제 작품을 보면서 연기가 좋아졌다고 계속 모니터링을 해줬다. 민호도 많은 팬분들이 기다리고 있고, 사랑받는 친구니까 좋은 작품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이민호를 응원했다.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한 정일우는 큰 사건사고 없이 연예계 생활 이어온 스타 중 한 명이다. 이날 정일우는 구설수가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번에 군 복무를 하면서 지하철도 많이 타고 다녔다. 저를 알아봐주시면 감사한데 저때문에 어디가 마비되는 건 아니지 않나. 제가 문제가 될 일만 안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런 것들은 왜 그걸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 물의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데뷔작이었던 '하이킥'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이순재 선생님이 데뷔 첫 작품에 귀가 닳도록 해준 이야기가 '너는 정말 감사하면서 살아야한다. 한 순간에 사랑을 받았는데 거기에 안주하지 말아라. 이 나이에 돈을 벌었다고 우쭐거리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집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어릴 때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아가 형성되지 않았나 싶다. 사실 기본만 잘 지키고 살기 쉽지 않은데 그 기본을 잘 지키면서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일우는 "저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기보다 배우 정일우를 떠올렸을때 대중들의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또 대중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배우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공인은 아니지만 큰 영향력을 끼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저도 조심하려고 할 거고 노력하려고 한다. 그런 좋은 배우가 되고싶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끝으로 인생작을 꼽는 질문에는 '거침없이 하이킥'이라고 목소를 높였다. 정일우는 "인생작은 당연히 '하이킥'이다. 저의 20대 인생작이 '하이킥'이라고 하면 저의 인생 캐릭터는 '해치' 영조인것 같다. 이번 작품으로 연기를 대하는 게 많이 바뀌었다. 또 제가 틀렸던 걸 인정하고 새로운걸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했는데 이번에 제 걸로 만들게 되면서 영조가 30대의 인생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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