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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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노리는 동구권 강호 ’체코’

기사입력 2006.01.14 11:04 / 기사수정 2006.01.14 11:04

김종국 기자

체코는 이번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네덜란드 , 루마니아 , 핀란드가 포함된 만만치 않은 조에 편성되었었다. 유럽예선 1조에서 9승3패의 성적으로 네덜란드에 이어 조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를 꺾으며 독일 월드컵 본선에 합류했다.

 체코는 슬로바키아와 분리되기 이전에 체코슬로바키아라는 국명으로 월드컵에 8차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1934년과 1962년 두차례에 걸쳐 준우승을 거두었을 만큼 동구권의 전통적인 강호라고 할 수 있다. 체코는 브루크너 감독의 지휘아래 4-4-2포메이션을 기반으로한 팀전술을 펼치고 있으며 , 지난 유로 2004에서 비록 4강에 머물렀지만 참가팀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선보이며 실질적인 유럽 최강의 팀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체코의 강점은 화려한 공격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독일 월드컵 본선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얀 콜러와 아스톤 빌라의 밀란 바로쉬가 투톱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좌우 미드필더엔 네드베드와 포보르스키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는 각각 로시즈키와 갈라섹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체코의 미드필더와 공격진은 각각의 선수들의 역할 분담이 잘 이루어져 있고 선수 개개인을 기량을 살펴보더라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막강하다. 또한 조직력과 팀 플레이를 통해 상대팀을 압박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번 독일 월드컵의 다크호스가 아닌 명실 상부한 우승후보중의 한 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체코의 키플레이어는 단연 네드베드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03년 유럽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왼발 ,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강력한 슛팅이 일품이며 스피드가 뛰어나고 드리블 능력또한 탁월하다. 체코 대표팀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그는 지난 유로2004 그리스와의 준결승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이번 유럽예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브루크너 감독의 끈질긴 설득끝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체코의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는 네드베드가 있고 없고에 따라서 체코 전력의 기복이 생길만큼 그가 팀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공격진의 밀란 바로쉬 역시 눈여겨 봐야할 선수중 한명이다. 유럽 예선 에서 5골을 터뜨린 바로쉬는 지난 유로2004득점왕 출신으로 날카롭게 뻗어오는 쓰루패스를 빨아들이는 듯한 볼컨트롤과 부드러운 드리블이 일품이며 , 골감각역시 뛰어나다. 바로쉬와 투톱을 이룰 얀콜러는 2m2cm의 장신이지으로 헤딩력과 고공플레이뿐만 아니라 발재간까지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팀에게 있어 위협적인 존재이다. 오른쪽 미드필더의 포보르스키역시 안정적인 드리블 능력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는 선수이며 이러한 공격옵션들을 보유한 체코는 어떠한 팀을 상대로도 쉴세없는 공격을 퍼부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체코는 이번 유럽예선에서 플레이오프전을 제외하고도 35골을 터뜨렸는데 이는 포르투갈과 함께 유럽예선에 참가한 팀들중 최다골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도 체코의 이러한 공격적인 능력이 얼마나 빛을 볼지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예선에서 총 12점을 실점했는데 이는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유럽팀중 최다실점
이다. 체흐가 지키는 체코의 골문은 안정적이라는 평가지만 체코는 좀더 막강한 수비라인을 구축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특히 예선 종반 순위결정의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네덜란드와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연달아 0-2로 완패했다는것은 꼭 되짚어 봐야할 문제이다.

 체코는 분리독립한 이후 세번의 도전끝에 이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이탈리아 , 미국 , 가나와 함께 E조에 속하게 되어 예선전부터 험난한 일정이 예상되지만 독일 월드컵 홈페이지에서 실시하는 투표에서 전세계 축구팬들은 이번 월드컵에 처녀출전한 국가중 체코의 돌풍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과연 독일 월드컵에서 자신들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전세계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 올해 여름 독일에서 체코의 활약이 기대된다.

체코

월드컵 최고 성적 - 준우승(1934,1962)
월드컵 랭킹 - 18위 (11승 5무 14패)
FIFA랭킹 - 2위
윌리엄힐 우승배당률 - 26대1 (전체10위)

대회일정
vs 미국 (06.6.12)
vs 가나 (06.6.17)
vs 이탈리아 (06.6.22)



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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