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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 김남길 "영혼의 단짝 김성균·큰엄마 이하늬"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5.01 14:00 / 기사수정 2019.05.01 11:5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성균이는 영혼의 단짝처럼 호흡이 잘 맞았어요. 하늬는 이모 마인드가 있어요. 큰엄마 같은 느낌이에요."(웃음)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김남길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SBS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바보 형사가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수사를 시작하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회는 시청률 2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김남길은 '열혈사제'에서 신부답지 않은 까칠함과 깡으로 무장한 가톨릭 사제 김해일 역을 맡아서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사제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남길뿐만 아니라 '열혈사제'에서는 버릴 캐릭터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모든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었다. 악역마저도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열혈사제'. 

"배우들과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었어요. 그냥 틀에 박힌 '배우들과 호흡 좋았다'의 정도가 아니라, 어디가면 맨날 '이런 배우들 만나기 쉽지않다'고 이야기를 하고 다녀요. 모난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고, 작품에 대한 열정은 많지만 그것이 욕망스럽지 않았어요. 또 모든 배우들이 연기에 대한 고집이 있지만 아집처럼 보이지 않았고, 정말 순수한 열정이었죠. 제 경험상 제 필로그래피 안에서 최고의 배우들이지 않을까 싶어요. 두 번 다시 이런 배우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정말 모든 배우들이 다 좋았어요. 하늬와는 (KBS 2TV 드라마 '상어' 이후에)5년만에 다시 만났는데 그만큼 더 성숙해 졌더라고요. 그리고 성균이와는 '영혼의 단짝'처럼 모든 것이 잘 맞았어요. 제 성향을 잘 아는 동료들이이었죠. 어쩔 수 없이 제가 리더의 입장이었는데, 잘 따라와주고 호흡을 맞춰준 배우들에게 너무 고마워요. 두 번 다시 이런 배우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김남길은 김해일 캐릭터를 통해서 액션 연기를 물론이고, 감정연기, 거기에 능청스러운 코믹연기까지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칭찬을 받았다. 이같은 반응에 김남길은 오히려 무덤덤했다. 이런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다는 것. 

"제 안에 있는 부분을 극대화 시켜서 인물을 만들어나가는 편이에요. 이제까지 했던 다른 캐릭터보다 김해일이 저하고 많이 닮아있었어요. 그런 부분들 때문에 인생캐릭터라고 말씀을 해주시는 것 같아요. 아직은 보여드릴 부분이 더 많아요. 아직 해보고 싶은 거나 해야할 것도 많고요. 그냥 저랑 잘 맞아서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런 반응에 휘둘리지는 않는 편이에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거죠. 나이가 들면서 이런 반응에 무덤덤해지더라고요."(웃음) 

말은 일렇게 했지만, 김남길은 촬영 중 부상을 입어 입원까지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촬영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촬영장에 나오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유는 상승세를 타고 있던 드라마의 흐름을 끊고싶지 않았다는 것. 

"제가 의욕이 앞서는 바람에 합이 잘 안 맞아서 다친거였어요. 저 자신에게 화가났죠. 순항 중인 드라마에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이었어요. 또 이제서야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배우들도 있었는데 흐름이 끊이면 타격이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촬영을 진행했어요. 그런데 나와서도 민폐더라고요. 하늬가 옆에서 계속 '앉아있어' '대역 없어?'라면서 하도 잔소리를 해서.(웃음) 하늬가 이모 마인드가 있어요. 사람들을 잘 챙기고 큰엄마 같은 느낌이에요. 너무 옆에서 잔소리를 하니까 '다 낫고 오걸 그랬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사람들은 모르지만 하늬도 손가락 골절이 있었어요." 

김남길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었지만, 사베족을 입은 김남길의 모습을 반한 여성 시청자들도 많았다. 완벽한 사제복핏을 자랑했던 김남길. 하지만 주변에서는 이전에 사제 역을 했던 배우들과 비교가 될거라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고. 

"사제복을 입고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가 많이 나왔잖아요. 제가 이 드라마를 한다고 했을 때, 다들 걱정을 했어요. '얼마나 비교를 당할까'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런 것을 커버하기 위해서 노력했죠. 김해일이 입은 사제복은 배트맨의 망토같은 느낌이었어요. 처음엔 의식을 안하다가 사제복을 입은 모습에 반응이 좋아는 것을 보고, 다음부터는 의식을 하게 되더라고요. 괜히 코트를 펄럭이기도 했어요. 그런 것에 효과를 좀 보지 않았나 싶어요.(웃음) 사제복은 딱 한벌이었어요. 옷울 안 갈아입어도 되니까 편하더라고요. 그 한 벌을 오래 입으면 진짜 내 옷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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