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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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G 5BSV→13G 12SV' 조상우가 철벽 마무리로 변신한 이유

기사입력 2019.04.26 22:2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이런 분위기라면 노블론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리그가 '필승조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공인구 반발력이 증가하며 장타가 줄었지만, 여전히 9회 '극적 역전'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그런 가운데 13경기에서 12세이브를 올린 조상우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원종현(NC)이 10개, 함덕주(두산)가 9개로 추격하고 있지만 등판 경기 수 대비 세이브 비율이 압도적이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키움 불펜에서 조상우만이 자리를 지켰다. 4월 들어서는 위기 때 일찌감치 등판해 1이닝 이상 씩 소화했다. 9일, 10일, 12일, 13일 연달아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장정석 감독은 조상우를 두고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시즌을 블론세이브 없이 마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블론'으로 시즌을 마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장정석 감독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만큼 조상우의 페이스가 좋다는 의미다. 장 감독은 "물론 블론세이브는 언젠가 나올 것이다"라면서도 "내가 관리만 철저히 해준다면 좋은 기록이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난해에도 마무리를 맡았지만 올해의 안정감은 차원이 다르다. 조상우는 2018 시즌 18경기에서 5번의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그러나 올 시즌 12경기에서 11세이브 0블론으로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미리 겪은 시행착오는 올해의 밑거름이 됐다. 장 감독은 "지난해 조상우가 블론을 많이 해도 마무리에서 내리지 않았다. 그리고 시즌을 이르게 마쳤는데 호투도 해보고 블론도 해봤던 지난해의 경험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클로저 멘탈'을 장착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았다.

'제로맨 클로저' 조상우의 힘은 무엇일까. 장 감독은 "존에서 많이 벗어나는 볼이 없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고 작년보다 훨씬 좋아진 구위와 공 높이를 꼽았다. 이어 "여유를 찾은 것 같다. 시즌 시작이 워낙 좋아 자신감도 붙었다"고 덧붙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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