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녹두꽃' 배우들이 SBS 첫 금토드라마로 대박을 터뜨린 '열혈사제'를 향해 감사의 인가를 건넸다.
2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에는 배우 조정석, 윤시윤, 한예리, 최무성, 박혁권, 박규영, 노행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무엇보다 '녹두꽃'은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들었던 민초들의 우렁찬 아우성 '동학농민혁명'을 역사적 인물의 일대기가 아니라 민초들의 입장에서 그려 더 처절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녹두꽃'은 지난 20일 종영한 '열혈사제'에 이어 SBS에서 내놓은 두 번째 금토드라마다. '열혈사제'가 시청률 2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기에, 바통을 이어받을 '녹두꽃' 배우들 입장에서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일 수도 있다.
이에 조정석은 "'열혈사제' 잘 된 것 너무 축하드린다"고 웃으며 "개인적으로 굉장히 잘됐다는 생각이다. 일단은 관심을 받는 것 아니냐. 관심을 받는 위치에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녹두꽃'도 '열혈사제' 못지않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드라마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시윤도 "잘 안된 작품의 후속보다는 백배 좋다. 전작이 잘 끝나면 저희한테는 시청자들이 한 번이라도 보게끔 만드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저희한테는 너무 복이다. 좋은 컨디션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실망스럽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예리 역시 "'열혈사제' 너무 잘 됐고, 후속이라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드라마가 잘 안되도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 아니냐. 시작해서 끝나는 그날까지 다치는 사람없이 건강하게 다함께 만족하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녹두꽃'은 '정도전', ‘어셈블리’ 등 촌철살인 완성도 높은 스토리의 정현민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선 굵은 연출의 신경수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오늘(2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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