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양다일은 지난해 '고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뿐만 아니라 god의 20주년 기념 앨범에 '길' 리메이크 참여를 비롯해 다양한 OST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Q. 지난 10월 발매한 '고백'이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 부담 없이 사랑받을 수 있는 노래라서 그런 것 같아요. 가사나 멜로디 같은 부분이 자극적이기보다는 서정적이니까 정서와 문화상 오래 들을 수 있는 것 같다.
Q. 그래도 아쉽게 항상 목표로 하던 멜론차트 1위에는 실패했어요.
▶ 제 기억으론 다른 차트에서는 1위를 했는데 자이언티 선배님의 노래에 밀려 멜론 1위를 못했던 것 같아요. 근데 자이언티 선배님의 경우 저부터가 워낙 팬이기도 하고 제 노래랑 같이 나왔는데 저조차도 자이언티 선배님 노래를 먼저 들었을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거든요. 또 너무나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제는 멜론 1위가 목표가 아니게 됐어요.
Q. 또 god 20주년 앨범에서 '길' 리메이크 버전에 참여하게 됐어요. 어떻게 참여하게 되신 건가요? 평소 god와 친분이 있었나요?
▶ 그 전부터 일면식이 있던 건 아니고 제 입장에서는 존경하는 선배였어요. 정동환이 김태우 선배님과 친분이 있는데 선배님께서 그 친구를 통해서 연락을 주셨어요. 워낙에 편하게 해주시고 높은 선배들이시다 보니까 말씀하시는 것만 잘 따라서 한 것 같아요. 다른 아티스트와는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같이 작업하지는 못했는데 god 작업에 참여한 것 자체가 영광이었어요.
Q. god를 비롯해서 많은 아티스트들이 양다일 씨와 작업하고 또 작업하기를 희망하고 있어요. 다른 아티스트들이 이렇게 양다일 씨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는 이유는 뭘까요?
▶ 가장 중요한 건 발자취나 행보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누가봐도 열심히 자기 행보를 가시는 분들한테 좀 호감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에서 저는 분기, 시기별로 꾸준히 앨범이나 음악을 내왔고 그런 것들이 쌓인 것 같아요. 제 노래를 좋아해주시던 싫어해주시던 계속 들리게 되니까요. 결과적으로 꾸준히 해온 덕분이 아닌가 싶어요.
Q. 말씀대로 꾸준하게 작업을 하려면 꾸준한 소스가 있어야 할 것같은데 작업물에 대한 영감은 보통 어디서 얻나요?
▶ 어떤 부분에서는 직업적인 고충이 있어요. 저 같은 경우 스스로의 상태가 안좋을때나 안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작업이 잘 외요. 마냥 행복하고 놀 것도 많고 그럴 때는 작업을 생각할 수도 없어요.
예를들어 힙합하시는 분들이 '어디를 가서 좋은 기운이나 바이브를 받고 작업을 한다'고 말씀하시잖아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기쁠 때는 작업이 생각이 나지도 않고 해도 안나와요. 반대로 안 좋은일이 생기거나 안좋은 기분이 많이 들거나 이번 앨범처럼 회의감같은 감정이 들면 곡들이 잘나오는 편이에요. 이게 가장 큰 고충이에요.
사실 예전에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경험이 많다보니 많은 감정과 가사들이 나왔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런 교류가 줄어들었어요. 안좋은 감정이 들 때까지 기다려야하는데 제가 의도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사실 저는 영감이 올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없는 것 같아요.
Q. 싱어송라이터로도 활동을 하시고 OST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데 자신이 쓴 곡과 다른 분들에게 받은 곡을 부르는데 몰입이나 감정의 차이는 없나요?
▶ 그런 부분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제 노래를 녹음 할 때도 감정에 취하면 녹음을 못 하거든요. 노래를 쓸때는 제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데 정작 녹음을 할 때는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아요. 목소리가 어떻게 하면 좋게 들릴지, 어떻게 하면 편하게 들릴지 고민하는 것 같아요.
녹음할 때도 감정에 취해서 부르는 분도 계시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런 감정은 노래를 쓸 때만 집중하고 녹음을 할 때는 기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제가 원하는 바가 잘 담겨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OST 역시 노래가 드라마와 어울릴지, 어떻게하면 목소리가 잘 들어갈 지 신경쓰고 감정에 대한 부분은 자제하는 편이에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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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