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13 11:17 / 기사수정 2010.01.13 11:17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13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는 '2009-2010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인 KT&G 아리엘스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경기가 펼쳐진다.
현재 현대건설은 12승 1패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0승 3패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KT&G는 이번 경기를 잡고 1위 탈환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9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지난 2008-2009시즌까지만 해도 하위권에서 탈출하지 못하던 현대건설은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 있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선수들이 지닌 패배의식을 걷어내고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며 정신력 강화에 집중했다.
선수들의 환골탈태와 외국인 선수인 케니 모레노(31, 라이트, 레프트)의 활약은 현대건설을 강팀으로 만들었다. 케니는 현재(1월 13일 기준) 득점 2위(334점), 공격 2위(46.29%), 서브 3위(세트당 0.250) 블로킹 3위(세트당 0.604)에 올라있다.
한편, 시즌 초반에 당한 부상을 극복하고 KT&G의 에이스로 거듭난 몬타뇨(27, 레프트)는 팀을 2위로 이끌고 있다. 김사니(29, 세터)와 김세영(29, 센터) 등 노련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KT&G는 수비에 강점이 있다. 늘 '한방'을 해결해줄 '거포'가 절실한 KT&G에서 몬타뇨는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격 성공률 1위(47.13%)를 달리고 있는 몬타뇨는 오픈 1위(48.44%) 시간차 2위(56.41%)에 올라있다.
이탈리아와 일본 리그를 거친 케니의 장점은 뛰어난 '배구 센스'다. 강타는 물론, 연타도 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는 케니는 블로킹에서도 장점을 보이고 있다.
케니가 기교파이자 전천후 플레이어라면 몬타뇨는 전형적인 '거포'다. 오픈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몬타뇨는 스케일이 큰 공격에서 케니를 추월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야심 차게 영입한 데스티니(23, 레프트)는 10일 있었던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23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기존 케니와 몬타뇨, 그리고 밀라(32, 도로공사)의 경쟁 체제에 데스티니가 뛰어든 '외국인 선수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선두 수성을 지키려는 현대건설과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KT&G의 경기는 두 외국인 선수의 경쟁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케니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몬타뇨 (C) KT&G 아리엘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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