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박유천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의 담당 경찰이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015년 황하나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수사 기록과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볼 때 담당자들이 마약 공급책인 황하나를 입건했음에도 별다른 수사 없이 상당 기간이 지난 뒤 무혐의 송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입건된 두 명의 경찰관은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각각 근무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실은 두 사람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제출받은 휴대전화를 분석해 이들과 황하나 친인척 사이에 유착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 가운데 황하나의 전 연인이었던 박유천은 22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출석,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마약 투약 및 유통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는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과 올해 초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황하나의 진술 외에도 박유천이 마약을 구입해 황하나의 자택에 드나드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앞선 두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며 CCTV 영상에 대해서도 "황하나의 부탁으로 뭔지 모를 물건을 찾았다"고 답했다. 일단 박유천의 모발 및 소변 등을 체취한 경찰은 간이 마약 반응 검사를 했으나 음성반응이 나왔고, 국과수에 이를 의뢰한 상황이다.
이처럼 박유천과 황하나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경찰은 이번주 중 두 사람을 불러 대질 조사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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