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름다운 세상’ 조여정이 학교보안관 김학선을 만났다.
2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서는 서은주(조여정 분)의 수상한 행동이 거듭됐다. 극도로 예민해진 은주는 사실을 털어놓겠다는 오준석(서동현)을 만류했다. 자신도 모르게 운동화 이야기를 먼저 꺼내놓아 강인하(추자현)의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엔딩에서 학교보안관 신대길(김학선)을 만나 여전히 드러나지 않은 은주의 비밀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오진표(오만석)는 은주와 다툰 준석이 집을 뛰쳐나가고, 심상치 않은 집안 분위기에 아내에게 이유를 물었다. 하지만 은주는 사실을 말하는 대신 “단 한 번이라도 준석이가 뭘 고민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관심 가진 적 있어요? 명령하고 지적하고 강요하고”라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꺼내놓았다. “당신 과보호가 준석일 망치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들어?”라는 진표의 말도 냉랭하게 받아치고 준석을 찾아 나섰다.
불안과 두려움에 거리를 헤매던 준석은 사고 당일 선호와의 다툼을 떠올렸다. 정다희(박지후)가 자신 때문에 죽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박선호가 짝사랑하는 애가 나 좋다니까 괜히 장난치고 싶더라고. 그래서 좀 데리고 놀다가 찼다”며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준석에게 선호는 분노했고, 싸움이 벌어졌다. “너 같은 놈한테 왜 당해주고 받아줬는지 알아? 그래도 친구라고 생각했으니까. 다른 애들은 몰라도 그래도 난 널 아니까”라는 선호와 “그래, 내가 그랬어! 이 말이 듣고 싶어?”라고 소리치는 자신의 모습이 나란히 떠오르자 준석은 더욱 혼란스러웠다.
인하는 선호의 미세한 움직임이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적을 믿고 싶어했다. 재심에서 처벌수위가 달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박무진(박희순)의 만류에도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재심도 청구하겠다고 했다. 무진은 인하의 결정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선호를 위해서 우리가 싸워줘야지. 엄마아빠가 싸워줘야지. 그래야 하는 거잖아”라는 아내의 강한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힘을 키우기 위해 운동을 배우겠다던 선호에게도 “진짜 강한 건 여기서 나오는 거야. 착한 마음, 좋은 생각”라고 가르쳤던 것이 뒤늦게 후회됐기 때문이다.
무진은 우연히 만난 준석을 집에 데려다주며, “살다 보면 누구나 잘못을 하고 실수를 해. 중요한 건 그 다음이야. 진심으로 반성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어”라고 말했다. 진심을 느낀 준석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지만, “오늘 선호 손가락이 움직였어. 회복될 수 있는 좋은 신호래”라는 소식을 듣자 다시 극도로 불안해졌다. 이에 “차라리 아저씨한테 다 고백할까봐”라고 마음을 바꿨지만, 은주는 이를 강하게 말렸다.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의 가벼운 처벌에 부당함을 느낀 수호의 청원글이 학교를 다시 뒤집어놓았다. 교감(정재성)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당장 글을 내리라고 노발대발했고, 가해 학생의 엄마들도 다시 인하를 찾아갔다. 합의금을 내민 성재의 엄마(강말금)와 안하무인으로 행패를 부리던 기찬의 엄마(명지연)는 결국 자신들끼리 싸움을 벌여 인하를 폭발시켰다. 가해 학생의 아빠들도 아이들의 인권을 운운하며 법적 대응을 암시해 무진의 마음을 헤집어놓았다.
은주는 선호의 병문안을 갔고, 누군가 자살로 위장했다는 인하에겐 “운동화 끈만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 좀 비약 아닐까”라며 진짜 속내를 숨겼다. 순간 인하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이 은주에게 운동화 얘기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초조하게 병실에서 나온 은주는 한밤 중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를 찾아온 사람은 바로 대길이었다. 선호의 사고를 자살로 위장한 은주와 바닥에 쓰러져있는 선호를 처음 발견한 대길이 은밀하게 만난 이유는 무엇일까.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