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영장 재청구 끝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수사 진행 경과와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전했다.
이어 "(지난달) 영장청구 이후 추가된 범죄사실을 포함해 범행이 상당 부분 소명된다.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경 법원에 출석한 이문호 대표는 취재진의 대답에 침묵하고 법원으로 향했다. 이문호 대표는 가수 승리의 친구이자 버닝썬 내 마약 유통과 투약의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마약 투약 및 소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범죄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이에 경찰은 이문호 대표의 소환 조사와 신체·거주지 압수수색을 통해 이문호 대표의 혐의를 특정하고 17일 두 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버닝썬 MD(영업담당자) 출신 중국인 A씨(일명 '애나')를 구속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A씨의 영장을 담당한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되지만, 유통 혐의는 범죄사실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소명도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어 "A씨가 마약류 범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은 없는 점과 A씨의 주거 현황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 및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과거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는 MD로 활동한 A씨는 버닝썬 VIP 고객들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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