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1.07 08:57 / 기사수정 2006.01.07 08:57
[여자프로농구] 주전 대부분 두자릿 수 득점...74-60으로 완파 1라운드 1위, 2위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금호아시아나배 2006 겨울리그' 안산 신한은행과 천안 국민은행의 두 번째 대결에서 맥월리엄스(26점/17리바운드)와 주전 대부분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데 힘입은 신한은행이 톰슨(29점/8리바운드),정선민(14점)이 분전한 국민은행을 74-6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안산 신한은행은 5승 1패를 기록하며 천안 국민은행과 함께 공동 선두자리에 올랐다.
국민은행은 지난 금호생명 전에서 김지윤을 묶은 적이 있는 신인가드 이경희를 선발로 세우는 변칙기용으로 전주원에게 '철거머리 수비'를 붙였지만, 노련한 전주원은 스크린을 이용해 빠져나오며 오히려 연속 5득점을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맥 월리엄스 역시 지난 1라운드 대결에서 초반 묶이면서 고진했던 것과는 달리 '전통센터'의 진면목을 과시하며 파괴력 있는 포스트업으로 국민은행의 톰슨을 밀어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게다가 더블팀이 왔을 때는 재치 있는 패스로 동료들에게 슛 기회를 줬다. 이 기회를 강지숙은 매번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해 국민은행의 기운을 빠지게 했다. 이처럼 지난 1차전과 달리 초반부터 경기를 수월하게 이끌어 간 신한은행은 공격의 불씨를 외곽포로도 옮기며 국민은행 진영에 맹공을 펼쳤다. 신한은행은 선수진의 3점포로 전반전을 26-12로 마쳤다. 그러나 최근 5연승을 달리며 1라운드 전승을 달성한 국민은행 또한 녹록지 않았다. 톰슨과 정선민이 득점포를 연달아 터트리며 전반전을 43-33 10점차까지 따라붙으며 쫓아간 것. 하지만 국민은행의 추격의 불씨는 너무나 약했다. 골밑싸움에서 우위를 접하지 못해 외곽으로 많이 밀려나 공격을 어렵게 풀어간 이유겠지만, 국민은행은 계속된 득점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해 3쿼터 내내 빈공에 시달렸다(국민은행은 3쿼터에서 총 4득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난국에 빠진 국민은행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전에 벌린 점수 차를 바탕으로 주전 대부분 침착하게 득점을 하며 점수 차를 더 벌리기 시작했다. 3쿼터가 끝난 양 팀의 점수는 59-37. 사실상 경기는 3쿼터에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국민은행은 곽주영의 3점포를 시작으로 4쿼터에서 23점을 넣으며 쫓아갔지만 이미 늦었다. 결국 4쿼터 중반부터 양 팀은 주전 대부분을 빼냈다. 결국 신한은행은 74-60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천안 국민은행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인 톰슨-신정자-정선민의 장신라인업이 골밑에서 맥 월리엄스에게 밀리며 공격패턴이 많이 겹쳤고 컨디션 난조를 보인 가드 김지현이 원활하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전체 도움숫자 22-7에서 보듯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경기흐름은 꽤 엇갈렸다(김지현 도움3개/전주원 도움9개). 안산 신한은행은 이른 시간부터 전주원의 득점과 맥 월리엄스의 파워로 기선을 제압한 이 후, 최근 부진한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주전 대부분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의외의 대승을 거두며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특히 파죽지세의 5연승을 달리던 국민은행을 제압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서 더욱 의미가 있다. 막강한 전력을 과시한 '디펜딩 챔피언' 신한은행이 2라운드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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