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07 01:13 / 기사수정 2010.01.07 01:13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13년 WBC를 겨냥하여 미리 대비를 시작하겠다는 일본이 올 7월 대표팀 감독 선임을 놓고 깊은 고심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대표팀 감독의 조건과 상황에 맞는 후보군을 분석하는 흥미 있는 기사를 작성하였다.
1. 전임감독에 대한 회의론
산케이스포츠는 "근본적으로 프로팀 감독에 맡길지 아님 재야인사에게 전임을 둘지부터 정해야한다"며 두 가지 상황이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일본은 전임 감독을 두었던 2004 아테네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결과적으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며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각각 대표팀을 맡았던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자이언츠 명예 종신감독과 호시노 센이치 오사카 한신 타이거즈 이사는 동메달과 4위를 거두어 야구 강국을 자부하는 일본에게 부끄러운 상처를 남겼다. 또, 이들은 일본 야구의 전설로 평가받고 있어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실패한 전례가 있는 성적이지만 전임 감독에게 맡길 시 일본야구기구에서는 자격에 최소 '일본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OB감독에게 맡긴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후보군은 노무라 가쓰야 전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노무라 전 감독도 올해 7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대표팀 감독을 맡기게 벅차다.
이유는 나가시마 전 감독의 사례에서 볼 수 있다. 나가시마 전 감독은 아테네 올림픽 개막 직전 건강상 이유(뇌경색)로 대표팀을 사퇴해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한 '사무라이 재팬'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남은 코칭스태프가 힘을 모아 팀을 이끌었지만 예선과 준결승에서 각각 대만과 호주에 덜미를 잡히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산케이 스포츠에서는 "역대 전임 감독들의 성적부진, 후보들의 고령화로 전임 감독을 한다 해도 상징성에 그칠 것"이라며 냉정한 결론을 내렸다.
2. 겸임 감독에 대한 신뢰성
산케이 스포츠는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열린 두 번의 WBC 우승을 예로 들어 전임 감독의 우수성을 드러냈다. 일본은 두 번의 대회에서 당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맡던 왕정치 전 감독과 요미우리의 수장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겸임 감독으로 대회에 나선 바가 있다.
산케이 스포츠는 "겸임 감독들은 굳이 선수들을 보러 갈 필요 없이 자연스레 보게 된다. 현장감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전임 감독보다 높은 현장성을 예로 들었다.
또, "일본팀은 차기 대회부터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며 앞서 밝힌 이유를 뒷받침하였다. 일본은 지난 2009 WBC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를 비롯한 30대 선수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후배에게 물려주겠다며 대표팀과 이별을 고했다. 이치로뿐만이 아니라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아베 신노스케, 이나바 다쓰노리, 후쿠도메 코스케, 타무라 히토키등 핵심선수들의 대거 전략 이탈되었다.
또, 일본야구기구는 일본 올림픽 평의회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전원 프로구성으로 합의가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세대교체의 적기라 판단하고 있다. 시기상 아시안게임이 시즌 종료 후 11월에 열리기 때문에 겸임 감독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겸임 감독시 후보군에 대해 산케이 스포츠는 하라 감독의 '연임'과 주니치의 오치아이 히로마쓰 감독의 '신임'을 뽑으며 후보를 양강 체계로 나누었다.
하지만, 하라 감독은 "올해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를 탈환해서 다행이었다. 아니었음 팬들에 미안했을 것"이라며 겸임 감독의 속내를 드러내었다. 한편, 산케이 스포츠는 오치아이 감독은 "대표팀 차출에 가장 소극적인 주니치에서 겸임 감독을 허락하진 않을 것"이라며 감독 선임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전망 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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