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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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잉글리쉬한 경기력 보인 토트넘 훗스퍼

기사입력 2006.01.01 14:04 / 기사수정 2006.01.01 14:04

이우람 기자

'지난 웨스트브롬위치 전에서 당한 쓰디쓴 패배가 약이 됐을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EPL) 20라운드에서 이영표가 뛰고 있는 토튼넘 훗스퍼가 왼벽한 잉글리시 스타일 경기내용을 재현하며 까다로운 상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완파했다.

의견차가 나올 수 있겠지만, 토트넘은 전형적인 중원 압박을 시작으로, 볼 커트, 빠른 역습으로 이어지는 잉글리시 특유의 '킥앤러시'를 구사하는 팀인데, 토트넘은 이번 20라운드에서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수비에서는 마이클 도슨이 살림꾼 역할을 해냈다. 도슨은 수비진을 이끄는 레들리 킹이 빠진 토트넘의 수비를 엄청난 압박으로 뉴캐슬의 오웬과 시어러를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토트넘이 자주 이용하는 양 윙백의 적극적인 공격 이후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워주며 뉴캐슬의 역습을 차단했다.

▲ 뉴캐슬전 승리는 알리는 토트넘 훗스퍼 공식 웹사이트
ⓒ 토트넘훗스퍼
캐릭, 제나스, 다비즈와 티나이오 순서로 이어진 허리진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실속 있는 경기운영으로 토트넘의 '중원압박'을 이끌어내며 뉴캐슬을 밀어부쳤다. 캐릭은 수비가담과 2선에서 전개하는 롱패스를, 제나스는 적극적인 투지를 앞세워 공을 낚아챘고, 다비즈는 '싸움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허리에서 빠른 공-수전환을, 오랜만에 돌아온 티나이오는 멋진 선취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아냈다.

그리고 매 경기 토트넘의 호성적을 유지하게 하는 장본인. 기복 없는 포워드진이 이번 경기에서도 풀로 가동됐다. 로비킨(데포) -미도로 대변되는 이 막강한 공격진은 각자의 특징이 조화를 이루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어내고 있다.

자신의 신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줄 아는 미도의 움직임은 이번 경기에서도 그 빛을 발휘했다. 평소의 큰 키를 이용한 헤딩득점이 아닌, 로비킨의 패스를 왼발 발리킥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뽑아낸 것. 8번째 골을 기록한 미도는 현재 토트넘의 부동의 골잡이로 출전하고 있다.

이외에 이번 경기에서 비록 골은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피니싱' 이 뭔가를 알려주는 로비킨, 그리고 번개 같은 속도로 상대 진영을 흐트려놓는 데포 또한 위력적이었다. 투톱을 쓰는 마틴 욜 감독은 이 3명의 공격수를 적재적소에 맞게 잘 선택해 팀의 호성적을 만들고 있다.

이번시즌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노리는 토트넘. 이번 20라운드에서 보여진 토트넘의 이러한 활약상이 리그 막판까지 계속된다면 120년의 전통에 빛나는 런던 최고의 인기클럽 토트넘의 팬들은 내년 시즌 그들의 팀을 챔피언스리그 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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