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크게 될 놈'(감독 강지은)이 세상에서 가장 멀고도 가까운 엄마와 아들의 가슴 뭉클한 편지 포스터를 공개했다.
'크게 될 놈'은 헛된 기대만 품고 살아온 끝에 사형수가 된 아들과 그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생애 처음 글을 배우는 까막눈 엄니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
영화는 투박하지만 속정 깊은 섬마을 엄니와 생사의 기로에 선 사형수 아들이 편지를 통해 서로의 진심을 나누게 되는 과정을 그려낸다.
공개된 편지 포스터는 사형수가 된 아들이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와 까막눈 엄니가 아들에게 쓴 편지까지 2가지 버전이다.
특히 아들의 편지에는 엄마 김해숙이, 엄니의 편지에는 아들 손호준이 서로 편지를 받아 볼 상대의 모습을 담고 있어 두 모자의 절절한 그리움이 더욱 진하게 전해진다.
엄마와 아들의 모습 뒤로 각각 전라도 섬마을과 교도소를 배경으로 서로 쉽게 닿을 수 없는 거리감을 암시하고 있다.
사형수 아들의 편지에는 엄니의 팥죽이 먹고 싶다는 내용 속에 엄마와 아들 또 그 가족만이 아는 따뜻한 추억이 녹아 있다.
여기에 "보고 싶습니다"라는 짧지만 진심 어린 아들의 한마디가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까막눈 엄니의 편지에는 한 단어마다에 멀리 떨어져 있는 아들을 향한 짙은 걱정이 묻어있다.
"아들아, 사랑한다"라는 엄니의 꾸밈없는 고백은 그 어떤 화려한 말보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먹먹해지는 존재인 엄마와 스스로도 포기한 막장인생이 돼서야 어머니의 사무치는 사랑에 눈물 흘리는 아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극중 인물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크게 될 놈'은 오는 4월 1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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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