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13일에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에 등장한 도서가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옥탑방 그 책’으로 회자되며 주목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마리(박한별 분)는 옥탑방에서 짐을 챙기던 중 정원(지현우 분)이 남기고 간 책을 발견한다. 책에는 정원이 남긴 쪽지가 끼워져 있었던 것. 마리는 떨리는 손으로 쪽지를 집어 들며 정원에 대한 그리움을 곱씹는다.
이 장면에서 쪽지가 끼워진 책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미 지난 6일 방송에서 한 차례 등장하며 ‘지현우 책’으로 불리며 입소문을 탄 이 책은 13일 방송에 재차 등장하며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책 읽으며 단란했던 둘의 모습이 오버랩돼 마음 아팠음’, ‘옥탑방에서 둘이 나눈 추억이 담겨있는 책’ 등 긍정적인 후기를 남기며 관심을 표했다.
《슬플 때 사랑한다》 6일과 13일 방송에 연이어 등장한 이 책은 바로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송정림 지음, 꼼지락, 정가 13,500원)이다.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는 냉혹한 사회를 힘겹게 살아내는 청년들의 지친 어깨를 토닥이는 힐링에세이다.
그동안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명작에게 길을 묻다》 《내 인생의 화양연화》 등의 책을 통해 따뜻하고 공감되는 글을 써온 저자는 이 에세이를 통해 제목처럼 열심히 달리고는 있지만 수시로 찾아오는 우울감과 절망감으로 힘들어하는 평범한 젊은이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작가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괜찮아, 잠시 쉬어 가도 돼’라고 말하며 책 속에 쉴 자리를 마련해준다.
책 사이사이에 일러스트레이터 채소의 따뜻한 그림과 함께 더욱 감성을 자극하는 이 에세이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좌절하는 이들에게 소소하지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한편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는 봄 시즌을 맞아 벚꽃에디션을 선보여 봄의 느낌을 한층 살렸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