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02 01:50 / 기사수정 2010.01.02 01:50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이번 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결정된 것과 다름없다는 주장은 과연 얼마나 믿을만할까.
6강전 진출 커트라인에 있는 서울 삼성과 하위권 4팀의 성적표를 비교하면 대강의 답을 얻을 수 있다. 16승 15패를 기록중인 삼성이 현재의 승률(0.516)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시즌 최종 성적은 28승 26패가 된다.
10승 20패에 머물고 있는 KT&G가 남은 24경기에서 18승 6패를 거둬야 겨우 동률을 이룰 수 있는 수치다. KT&G는 이번 시즌 삼성전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어 상대 전적의 열세까지 만회하려면 그 이상을 거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나란히 8승 22패인 오리온스와 SK는 24경기에서 20승을 쓸어담는 기적을 이뤄내야 겨우 6강에 도전할 수 있다. 이쯤 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삼성은 7위 안양 KT&G에 5.5경기차로 앞서 있으며 8위 인천 전자랜드, 공동 9위 대구 오리온스, 서울 SK와는 각각 7.5경기 차이가 난다.
거의 매일 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에서 3경기차를 따라잡기 위해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알려졌다. 하위팀이 연승 흐름을 잡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3경기 정도만 소화하는 프로농구에서 5경기 이상의 격차를 좁히려면 그야말로 엄청난 시간이 필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
시즌이 절반 이상 진행된 가운데 각 팀은 22~24경기씩만 남겨 두고 있어 삼성 등 중위권팀이 치명적인 장기 연패에 빠지지 않는 한 '하위권의 반란'이 성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는 게 현실이다.
[사진 = 안양 KT&G 선수단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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