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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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하숙' 차승원·유해진·배정남, 2명의 순례자 만난 4일 차 [종합]

기사입력 2019.04.12 22:18 / 기사수정 2019.04.12 22:43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차승원과 유해진, 배정남이 영업 4일 차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다소 적은 손님 때문에 아쉬웠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12일 방송된 tvN '스페인 하숙'에서 차승원과 유해진, 배정남은 영업 4일 차를 맞았다. 유해진은 청소에 나섰다. 구석구석 청소를 마친 뒤에는 옷 보관함까지 세척해서 말려놓은 뒤 고무장갑, 앞치마를 널었다.

차승원은 직원 점심으로 김치 수제비 끓이기에 나섰다. 그는 다시마와 멸치를 다듬어서 끓는 물에 넣고, 국물이 노랗게 우러나면 김치를 썰어 냄비 속에 넣었다. 또 김칫국물과 고춧가루 등을 첨가해 얼큰한 국물을 완성했다.

휴가를 얻은 배정남은 혼자만의 자유 시간을 즐겼다. 배정남은 가장 먼저 동네 산책에 나섰다. 콧노래를 부르면서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동네 한 바퀴를 돌아다닌 이후에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광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배정남 홀로 덩그러니 있을 뿐이었다.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은 일요일이었던 것. 

배정남은 결국 "망했다"고 외쳤다. 그는 "어째 이런 날 휴가를 받아서"라며 자신을 책망하기도 했다. 배정남은 숙소로 돌아와 "망했다. 문을 다 닫았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차승원은 "커피 한 잔 마시고 왔냐"며 "안 마셨으면 아이스 커피 한 잔 만들어 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당에서 와인 거치대를 만들었던 유해진은 주방으로 돌아와 차승원에게 이를 자랑했다. 차승원은 조화로운 원목 디자인에 만족했다. 특히 그는 "오는 사람들을 퍼니처(가구) 투어 시켜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점심 식사는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둘러앉아 김치수제비와 김밥으로 해결했다. 점심 식사 이후에는 저녁 메뉴 준비에 나섰다. 저녁 메뉴는 목살 김치찌개와 감자채볶음, 다음 날 아침은 떡만둣국이었다. 막간을 이용해 달걀 장조림도 준비했다. 



유해진은 오후 2시를 맞아 본격 숙박 영업을 시작했다. 유해진은 거리로 나와 순례자들을 기다렸다. 하지만 손님들은 보이지 않았다. 오후 2시 30분이 돼서야 유해진이 그토록 바라던 첫 손님이 들어섰다. 유해진은 기쁨의 표정을 지었던 것과 달리 짐짓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손님을 맞아 웃음을 안겼다.

첫 한국 순례자는 유해진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 웃었다. 그는 "오면서 한국 글씨가 있어서 왔다"며 "한국 분들이 운영하는 곳이 있다고 듣긴 했다"고 말했다. 한국 순례자는 순조롭게 체크인을 마쳤고, 유해진은 익숙하게 내부를 구경시켜주며 안내했다.

첫 한국 순례자는 "제가 본 알베르게 중에 제일 좋은 것 같다"며 "오늘 20일 즈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순례자는 짐을 풀고 환복을 한 뒤 곧바로 샤워실로 향했다.

유해진은 또 밖을 서성이며 순례자를 기다렸다. 또 다른 순례자가 다가오는 것을 확인한 유해진은 빠르게 숙소로 돌아왔다. 하지만 순례자는 갑자기 사라진 모습을 보였다. 순례자가 숙소 입구를 찾지 못했던 것. 다시 되돌아 나오는 순례자를 발견한 유해진은 "아~여기구나 알베르게가"라고 연기하며 들어갔다. 이어 순례자도 알베르게로 들어왔고, 한국 밥 소식에 방긋 웃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첫 번째 순례자와 두 번째 도착한 순례자는 서로 아는 사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생장에서 함께 출발해서 같이 다니다가 떨어져 다니기로 했다고. 마지막으로 본 것은 2~3일 전이라고 했다. 순례자들은 "너무 같이 다녀서 이제 혼자 다니려고 피해왔다"고 말하며 웃었다.

더 이상 손님이 없는 것 같자, 유해진과 차승원은 바깥으로 나와 서성였다. 주방에 남아 준비 중이던 배정남은 헐레벌떡 들어오는 차승원 때문에 깜짝 놀랐다. 차승원은 "열 명 들어온다"고 말하며 채반을 찾고 다급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황한 배정남은 잠시 상황 파악을 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곧 차승원에 동화됐다.

하지만 차승원은 "열 분 오면 좋겠어 아주"라고 말해 연기임을 드러냈다. 배정남은 "좋겠다고요?"라고 반문한 뒤에야 상황 파악을 했다. 그 사이 유해진은 두 명의 순례자와 함께 동네 산책에 나섰다. 유해진은 순례자들에게 동네 곳곳을 소개시켜준 뒤 숙소로 돌아왔다.

유해진은 순례자들에게 "걸을 때 보통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고 물었다. 순례자들은 "처음에 저희 둘이 만났을 때는 그날 눈이랑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얘기를 서로 안 하고 앞으로만 갔다"고 했다. 이어 "숙소에 들어가서 밥 먹고 씻고 하면서 얘기 더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유해진은 순례자들에게 "저희도 생각할 수 없는 분들이 오신다. 또 오늘은 어떤 분들이 오실까 그런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례길을 저한테 추천하시는 분들도 있다. 오시는 분들마다 여행을 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하곤 했다"고 했다. 이에 순례자들은 "끝나는 게 아쉽다"는 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순례자들은 저녁 식사로 나온 목살김치찌개를 맛보고 감탄했다. 오래 맛보지 못했던 한식이었기 때문이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 날, 비 오는 날 아침 차승원은 떡만둣국을 준비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준비를 끝낸 순례자들은 스페인 하숙을 떠났다. 차승원의 음식이 계속 생각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따뜻한 말도 잊지 않았다. 순례자들은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떠났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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