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가수 심신이 윤희현과 35년 만에 오해를 풀며 눈물의 재회를 했다.
12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고교밴드 선배를 찾아나선 심신이 등장했다.
이날 심신은 대전에 있는 출신 고등학교를 방문, 윤희현을 제외한 밴드부 버닝스톤즈 멤버들과 만나며 "희현이 형 빨리 보고싶다"고 그리운 마음을 표했다. 이후 자신이 가출해 밴드부 형들과 방문했던 대천 해수욕장에 방문해 윤희현을 만났다.
그는 반가운 마음에 윤희현을 와락 껴안으며 "얼마 만이에요 형. 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음악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라고 인사를 건넸다.
윤희현도 "넌 더 멋있어진 것 같다"며 심신의 등을 토닥였다. 이를 듣던 심신은 "아까 밴드부 형들을 만나서 과거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가출해서 아버지가 형을 때린 뒤, 형이 나보고 '밴드부 탈퇴해라'는 말에 난 소외감을 느꼈다"며 "섭섭함에 세월이 흘러서도 형을 찾지 않았다. 근데 돌이켜보니 형들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 미안했다"며 철없던 시절의 행동을 사과했다.
윤희현은 심신을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그땐 다 그랬지. 괜찮다"고 말하다가도 "근데 너한테 서운한 것이 있다. 난 네가 고등학교 졸업 후 팀에 합류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심신과 윤희현은 횟집으로 자리를 옮겨 과거 이야기를 이어갔다. 심신은 "정말 과거에 형이랑 함께여서 더 힘이 났다"며 여전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윤희현은 심신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기분이 좋았다며 "만감 많이 교착했다. 원망을 많이 했어도 보고 싶었다. 서운한 감정보다도 예전의 추억을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웃음을 지었다.
윤희현은 심신을 집으로 돌려보낸 뒤 괜히 보냈다고 생각했다며 "저렇게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인데. 내가 괜히 너무 냉정하게 밀어낸 건 아닌가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너무 심하게 반대하셔서 잘했다는 생각도 했다"고 이야기 했다.
이후 버닝스톤즈 멤버가 모두 뭉쳤다. 윤희현은 "3년 전에 송년회에서 제의가 들어와서 다시 밴드부로 활동 중이다"고 근황을 전했고, 이를 듣던 심신은 "너무 잘됐다. 형들의 음악을 다시 듣고 싶고, 나도 함께 하고 싶다. 예전만큼 합이 잘 맞을까"라며 박수를 쳤다.
심신은 35년 만의 오해를 푼 뒤, 다시 대전 합주실을 찾았다. 그는 여전히 깔끔한 보컬 실력을 뽐내며 형들과 합주를 하는 모습으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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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