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가 KBO 데뷔 후 가장 강력한 모습으로 통산 열 번째 승리를 안았다.
SK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 경기에서 1-0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내달린 SK는 시즌 전적 12승4패로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산체스는 8이닝 무4사구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시즌 2승을 마크했다. 지난해 8승, 올해 이날 경기 전까지 1승을 올렸던 산체스의 열 번째 승리다.
1회 정근우 3루수 땅볼, 정은원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은 산체스는 송광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호잉을 초구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면서 이닝을 끝냈다. 2회는 김태균, 백창수 연속 삼진 후 최재훈 유격수 땅볼로 깔끔했다.
산체스는 3회 노시환 삼진 뒤 오선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정근우에게 초구로 병살타를 이끌어내 단숨에 이닝을 종료시켰다. 4회는 정은원, 송광민 내야 땅볼에 호잉 삼진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5회는 공 5개면 충분했다. 산체스는 견고한 수비를 등에 업고 김태균, 백창수, 최재훈을 모두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까지 투구수는 49개에 불과했다.
이후에도 산체스의 호투가 이어졌다. 6회는 노시환, 오선진 연속 삼진 후 정근우 2루수 뜬공. 7회는 정은원과 송광민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고 호잉까지 3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 오선진의 안타 이후 외야로 향하는 공이 없었다. 8회 2사 2·3루 위기는 오선진의 내야 뜬공으로 모면했다.
이날 SK는 득점은 단 1점. 그럼에도 산체스는 흔들림이 없었다. 지난해까지 7이닝 소화가 최다였던 산체스는 이날 8이닝을 소화하며 개인 최다 이닝 기록도 갈아치웠다. 최고 154km/h 직구에 커브와 커터, 포크볼 등을 섞어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8이닝 투구수는 단 87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후반 부진으로 산체스와의 재계약에 물음표를 던지는 이들도 많았지만, 작년 포스트시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산체스는 더욱 더 강력해지는 모습으로 신뢰감을 더하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