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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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 김원봉 이념 논란?…'이몽' PD가 말한 유지태의 진정성[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4.09 16:45 / 기사수정 2019.04.09 16:1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몽’ 제작진이 유지태, 이요원의 열연을 칭찬, 주연 배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200억 대작을 투입한 100% 사전 제작 드라마 MBC 새 드라마 '이몽'이 5월 4일 뚜껑을 연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탐나는 도다', ‘사임당 빛의 일기’, ‘태왕사신기’ 등의 윤상호 감독과 ‘아이리스’ 시리즈를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9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감독과의 대화'에서 윤상호 감독은 "일제감정기를 배경으로 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재미와 감동을 같이 담으면서 사람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이몽'의 뜻에 대해서는 "다른 꿈이라는 이야기다. 숨겨진 일몽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독립을 두고서도 많은 사람들이 다른 노선으로 독립운동을 했다. 지금도 그렇듯 독립을 두고 각자 다른 생각이 많았다고 하더라. 드라마 안에서 재밌게 녹였다. 일몽은 과연 무엇인가를 이야기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요원, 유지태를 비롯해 임주환, 남규리, 허성태, 조복래, 박하나, 김법래 등이 출연한다.

이요원은 일본군 군의관에게 입양된 뒤 조선인 최초의 여성 외과의사가 된 이영진 역을 맡았다. 호기심 많은 엉뚱한 성격의 소유자다. 유지태는 의열단 단장 김원봉을 연기한다. 이념에 대한 다른 꿈을 꾸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이 존재한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 이영진을 적진 깊숙한 곳에 보낸 자신을 책망한다. 

실제 역사 속 김원봉은 1919년 '의열단'을 창립했다. 의열단은 조선총독 이하 고관, 군부 수뇌, 친일파 거두 등을 암살 대상으로 설정하고 중요 기관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김구 선생과 더불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양대산맥이지만 1948년 월북 후 북한정권 수립에 참여했다. 최근 독립유공자 서훈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러한 이유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윤상호 감독은 "약산 김원봉 선생의 일대기가 아니다. 굉장히 예민한 소재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일대기를 다루는 건 쉽지 않다. 김원봉이라는 인물이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으로 등장해 드라마에 보이는 건 아니다. 의열단이라는 단체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일본에게 위협적이었던 알아야하는 단체다. 역사적으로 덮을 수 없었고 김원봉이라는 인물을 상징적으로 내세웠다. 허구의 여성이 등장해 독립운동을 향해 움직여 가는 다이나믹한 이야기다"고 예고했다.

김원봉 역을 맡은 유지태에 대해 "김원봉 역할을 표현할 때 많은 부담감을 갖고 출발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유지태도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스스로도 독립운동가로서의 모습을 표현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 정치적인 곤란한 판단이 엮여 부담은 되지만 연기자로서 독립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 몰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감독은 "유지태가 캐스팅되는 과정에는 여러 남자 배우들이 물망에 있었다. 유지태를 택한 이유는 큰 나무 같은 느낌 때문이었다. 연출하는 입장에서 중량감이 크게 다가왔는데 선택을 매우 잘 한 것 같다. 유지태가 상상만으로도 눈물을 흘린다. 많은 배우들이 끝을 마무리할 단계이다 보니 자기 역할에 100% 이입돼 있다. 요즘 현장이 눈물바다다"며 만족했다.

또 "내가 본 배우들 중에 첫 번째로 꼽으라면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유지태의 감정 몰입이 뛰어나다. 진정성도 대단하다. 실제 약산 김원봉을 보여주기 위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가 기대하는 약산 김원봉에 대한 이미지, 독립운동가로서의 열정과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게 핵심이다. 유지태 본인도 이념적인 논란, 정치적인 논란을 차치하고 진정성 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가상의 인물인 이영진 역의 이요원을 두고 '운명적인 캐스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상호 감독은 "배우 이영애와 전작의 인연으로 출발해 이 작품이 기획됐다. 열정적으로 작업 과정을 잘 밟아오다가 스케줄에 따라 배우가 바뀌게 되는 과정이 한 차례 있었다. 이요원에게 감사드리는 게 먼저 거론된 여배우가 있었음에도 작품의 기획 의도와 대본 등 모든 것들을 높이 사서 극중 이영진 역할에 뛰어들었다. 굉장히 열연했다. 이요원이 '이몽'의 주인공으로서 운명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5월 4일 첫 방송되며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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