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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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미포, 프로 전남 누르고 결승행'파란'

기사입력 2005.12.15 04:46 / 기사수정 2005.12.15 04:46

김형준 기자
부산,대전,포항에 이어 전남까지 격파 "전북 나와라!"

 2005 하나은행 FA컵에서 32강전 부산을 이기고 진출한 16강, 8강에서역시 대등한 경기끝에 대전과 포항을 각각 PK승으로 물리친 울산 현대 미포조선이 14일 오후 2시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준결승에서는 3-1의 완승을 거두며 당당히 결승에 진출했다.

 울산 미포조선은은 프로팀인 상대를 의식, 전반부터 선수비 후역습의 다소 지루한 경기운영을 펼쳤으나 전반 40분 수비 맞고 나온 우주영의 PA좌측 외곽에서의 프리킥을 이재천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 선취골을 작렬했다. 

 이후 기세가 오른 울산 미포조선은 후반 시작 4분에는 정재석의 중앙선 부분에서의  번개같은 패스를 김영기가 PA외곽 부근에서 드리블하며 골 에어리어 안쪽까지 끌고 들어간 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며 2-0 프로팀을 상대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남의 허정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정운, 이광재, 김호유를 빼고 이창원, 김태수, 양상민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후반 초반 터진 상대의 추가골로 인해 다소 위축된 경기운영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 17분,  전남에게도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울산 미포조선의 골키퍼 양지원이 골 에어리어 내에서 파울을 기록, PK를 내줬고, 이것을 노병준이 그대로 차넣어 한골을 따라잡은 것. 

 하지만 전남의 희망은 여기까지였다.  경기가 종반으로 치닫으며 여러차례 기회를 엿봤지만 탄탄한 조직력으로 다져진 울산의 수비는 열리지 않았고, 오히려 전남은 경기 종료 직전(후반 48분) 수비실책으로  후반 교체투입된 정민무에게 쐐기골을 헌납하며 FA컵 결승진출의 꿈은 무너졌다.  

 경기 종료후 유진회 감독대행은 손자병법의 구절인"머리를 치면 꼬리가 깨지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깨진다"는 말을 인용해 경기를 읽는 힘과,  탄탄한 조직력에서 나오는 팀의 유기적인 면을 자랑했다.
 
 또 유 감독대행은 K리그와 K2리그간의 격차에 대해"팀에 돈이 많고 적고의 차이"라며 "K2리그는 없는만큼 잃을것도 없어 헝그리정신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울산 미포조선은 현재 조동현 감독이 U-19세 감독으로 부임함과 동시에 8강전부터는 유진회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 신임 감독으로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을 역임했던 최순호 감독이 내정되었지만 올해까지의 지휘봉은 유진회 감독대행이 잡기로 되어있다. 울산 미포조선이 결승진출을 확정 지은 이날 경기장에도 최순호감독은 몇몇 지인들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오늘 경기로 울산 현대 미포조선은, 국내 사상 최초로 K2리그팀의 FA컵 우승과 함께,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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