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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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성적표] 가드 - '3파전' 양동근 vs 신기성 vs 전태풍

기사입력 2009.12.28 06:46 / 기사수정 2009.12.28 06:46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이번 시즌 프로농구 가드진 판도는 양동근-신기성-전태풍의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가드는 동료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 득점을 올리는 능력을 함께 갖춰야 하는 포지션. 순위표에서 윗 자리를 차지하는 팀들은 하나같이 수준급 가드를 보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못말리는 연승 행진을 벌이며 양강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는 울산 모비스와 부산 KT는 MVP 경험이 있는 정상급 가드를 전방에 세워 상승세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

모비스는 05~06 시즌과 06~07 시즌에 최우수선수였던 양동근이 다이나믹한 경기 운영으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고, KT는 04~05 시즌에 MVP에 오른 신기성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했다. 특히 KT는 백업 가드 최민규가 경기당 10분 가량 팀을 리드하며 신기성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적응기를 마친 '귀화 혼혈 선수' 전태풍은 화려한 개인기를 내세워 전주 KCC의 화려한 농구 스타일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시즌 초반 한때 팀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그는 이제 '최장신 센터' 하승진의 특급 도우미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서울 SK로 이적한 주희정은 출중한 개인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팀 성적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케이스다. 주희정은 경기당 평균 35분 가까이 코트를 누비며 6.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고 있지만 팀은 최하위권으로 밀려나 있다. 전문가들은 "주희정을 제외한 선수들의 움직임이 부족한 것이 SK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서울 삼성은 주전 이정석과 스윙맨 강혁, 해결사 이상민 등 특징이 뚜렷한 가드 세 명을 보유하고 있어 눈에 띈다. 안준호 감독은 상황에 따라 가드진을 바꿔가며 경기를 풀어간다. 이들 세 명은 각각 40%가 넘는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결정적인 외곽포 한방을 터뜨리기도 한다.

[사진 = 모비스 양동근, KT 신기성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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