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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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갑질 응징"…'조장풍' 김동욱→박세영, 통쾌 작렬 코미디[종합]

기사입력 2019.04.08 15:29 / 기사수정 2019.04.08 15:3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악덕 갑질을 타파하는 통쾌 작렬 풍자 코미디 드라마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까.

MBC 새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오늘(8일) 뚜껑을 연다.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 차 공무원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동욱, 김경남, 류덕환, 박세영, 김서준, 이원종, 설인아, 안상우, 유수빈 등이 출연한다. ‘앵그리 맘’의 김반디 작가가 집필하고 ‘드라마 페스티벌-터닝 포인트’와 ‘군주-가면의 주인’의 박원국 PD가 연출한다.

박원국 PD는 8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새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제작발표회에서 "현실에서 힘을 가진 자들, 소위 말하는 갑들이 힘이 없는 을들에게 횡포를 부릴 때 누군가가 나서서 갑들을 시원하게 응징해줬으면 한다는 비현실적이지만 판타지적인 욕망을 투영한 작품이다. 현실에 기반한 히어로 드라마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상당히 재밌다. 호쾌한 액션과 코믹한 감동, 조금이지만 달달한 멜로 등 재밌는 요소가 많이 포함한 좋은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박원국 PD는 "대본이 훌륭했다. 연기자들에게 설레고 기쁜 일이었다. 읽어준 배우들도 흔쾌히 출연 승낙해 캐스팅이 잘됐다. 어떻게 보면 기피하는 역할일 수도 있다. 애가 있고 이혼한 부부이고 다른 배우들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을 수 있고 전면적으로 자신이 돋보이지 않는 작품인데도, 그럼에도 모든 연기자들이 이 작품의 완성도나 주제에 공감해줬다"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김동욱은 왕년 체육교사로 복지부동 무사안일 철밥통의 아이콘이 되고자 애쓰는 대한민국 7급 공무원 조진갑 역을 맡았다. 우직하고 성실하지만 욱, 오지랖, 정의감 3종 세트로 인생 여러 번 말아먹은 문제적 사나이다.

캐릭터를 위해 몸무게를 늘린 김동욱은 "과거 국가대표급 실력을 가진 유도 선수 출신으로 현재는 공무원인 역할이다.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촬영에 들어갈 때는 9kg 정도 증가하고 이후 10kg을 찍었다. 왔다갔다 하면서 유지하고 있다. 감독님에게 먼저 말했다. 오래 운동을 하다가 지금은 쉰, 아재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체중을 불리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는데 흔쾌히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최선을 다해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박원국 PD는 "나도 고통 분담 차원에서 10kg이 쪘다"고 거들어 웃음을 줬다.

김동욱은 "처음 드라마 제안을 받았을 때 제목을 듣고 강렬하게 꽂혔다. 이후에 4부까지의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았다. 책으로 된 기획의도를 받았을 때 첫 장에 감독님이 자필로 이 작품을 하고 싶은 이유와 함께 하고 싶은 이유를 적어줬다. 사회 풍자 활극 코미디이지만 그럴수록 임하는 배우들은 훨씬 진지하게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작품이었는데 감독님의 자필 글의 진실됨과 진실함이 공감되고 감동 받았다"며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김경남과의 브로맨스가 부각될지는 몰랐다. '손 더 게스트'에서도 김재욱과의 브로맨스가 부각될지도 몰랐다. 이런 상황이 긍정적인지 스스로 고민해봐야 할 듯하다. 다음 작품에서 누구와 브로맨스로 엮일지 조금은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긍정적으로 봐줘 감사하다. 김경남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과도 좋은 케미를 보여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김경남은 왕년 날리던 일진으로 밑바닥을 구르며 노력한 끝에 나름 전문적인 흥신소 사장이 된 천덕구를 연기한다. 류덕환은 명성그룹 법무팀 변호사 우도하 역에 캐스팅됐다. 외모, 능력, 야망 빠질 게 없지만 ‘잘난 부모’를 갖지 못한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인물이다.

김경남은 첫 주연을 맡은 것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감회가 남다르다. 좋은 에너지를 주는 팀의 일원이 돼 감사하다. 역할로서도 책임감이 생겼고 그만큼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감독님, 동료 배우들이 많이 채워줬다. 같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예쁘게 봐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류덕환은 "감독님과 작가님을 처음 봤을 때 전날에 과음을 해 엉뚱한 질문을 했다. 왜 이름이 우도하냐고 물어봤다. 김반디 작가님이 살짝 당황했는데 급조해서 만든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강을 건넜다'라고 해줬다. 얼핏 그 말이 꽂혔다. 내가 궁금해하던 도하에 대한 궁금증이 한 마디로 풀렸다. 건너지 말았어야 할 강을 이미 건넜다. 끝을 볼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끝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옆에 있는 조진갑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캐릭터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세영은 조진갑(김동욱)의 전처이자 현실주의자 주미란으로 분했다. 매사가 심드렁한 이혼 10년 차로 진갑이 벌이는 사건들로 인해 걸크러시가 봉인 해제된다. 설인아는 시크하고 도도해보이는 여비서이지만 한때 좀 놀아본 센 언니 고말숙 역을 맡았다. 

박세영은 "김동욱과 아직 사랑하기도 전에 이혼 10년 차로 만났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내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김동욱이 편하게 많이 풀어주려고 노력해줬다. 낯을 가리면 불편해할 수 있는데 불편해하지 않고 편하게 해줘 나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초반에 굉장히 어색했는데 그때가 이혼하고 나서 10년 만에 만난 장면이라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렸고 잘 찍었다. 지금은 호흡이 잘 맞는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동욱은 "다 맞는 말이다. 감독님을 포함해 같이 한 배우들이 낯가림들이 심하다. 리딩이 끝나고 감독님이 빨리 친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케미가 작품에 녹아들 거다라고 해놓고 가장 낯을 가리더라. 문자 답장도 자음만 올 때도 있다. 감독님과 친해지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배우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한다. 박세영과는 극중 어색한 이혼남녀의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에 다행히 실제로 덜 어색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설인아는 "말숙이는 갑질 회사에 있는 비서다. 그냥 높은 회장님을 모실 뿐인데 자기가 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행동한다. 내 위치에서 내가 할 도리를 해야 하는데 그 이상을 하면 안 되지 않나. 마인드가 중요하다. 마인드에서 시작되는 게 갑질이 아닐까 한다. '특별관리감독 조장풍'은 사이다를 날리는 드라마다. 대리만족과 스트레스를 풀었으면 좋겠다. 모든 갑질은 나쁜 거고 응징하는 게 나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두 당당하게 할 말하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8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매주 월, 화요일에 전파를 탄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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