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26 18:53 / 기사수정 2009.12.26 18:53
[엑스포츠뉴스=인천,이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라샤드 벨의 원맨쇼와 이한권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LG를 누르고 최근 2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82-77로 승리를 챙겼다. 전날까지 꼴찌였던 전자랜드는 서울 SK를 최하위로 끌어내리며 단숨에 두 계단을 점프해 8위가 됐다.
LG는 2연승을 마감했다. 외국인 센터 크리스 알렉산더가 지난 23일 원주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 '파이팅 파울'을 범했다가 출장 정지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LG는 지난 19일 창원에서 벌어진 전자랜드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66-89로 대패한 데 이어 일주일만에 또다시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3쿼터까지 63-62로 간신히 리드를 지킨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벨-서장훈-송수인이 릴레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순식간에 7점차로 달아났다. LG가 조상현의 3점슛으로 저항하자 전자랜드는 임효성의 외곽포로 맞받아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승부의 추는 4쿼터 중반 이후 전자랜드쪽으로 움직였다. 전자랜드가 74-73으로 앞선 종료 3분 전 LG 외국인 선수 제임스 피터스가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전자랜드는 이한권의 자유투 두 개와 벨의 돌파로 78-73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이한권은 78-75이던 종료 20초전 그림 같은 3점슛을 깨끗하게 꽂아 넣으며 쐐기포의 주인공이 됐다.
3쿼터까지는 팽팽한 접전 양상이었다. 전자랜드는 1쿼터 리바운드 개수에서 11-6으로 앞서는 등 제공권의 우위롤 보이며 21-15로 앞서 나갔다.
LG는 2쿼터에만 7점을 몰아친 문태영을 앞세워 점수차를 좁혔고, 3쿼터에는 기승호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린 덕분에 전자랜드의 턱밑까지 따라붙었지만 막판에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벨은 전자랜드의 공격을 주도하며 무려 30점을 폭발시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서장훈은 19점과 함께 리바운드를 9개나 건져 내며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
LG는 18점을 넣은 기승호와 17점을 거든 문태영이 분전했지만 알렉산더의 공백을 절감하며 쓰라린 1패를 떠안았다. 노장 이창수는 서장훈을 방어하기 위해 투입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사진 = 전자랜드 라샤드 벨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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