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9:49
사회

시내버스 차내 안전사고 대부분 '운전자 부주의'

기사입력 2009.12.24 16:07 / 기사수정 2009.12.24 16:07

한송희 기자

- 대부분 사고는 운행 중 넘어지거나 버스 내 시설물과 충돌하여 다리, 머리, 팔 등을 다치는 경우가 많아

[엑스포츠뉴스LIFE=한송희 기자] 시내버스 차내에서 승객이 다치는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 www.kca.go.kr)은 최근 3년 9개월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등에 접수된 시내버스 차내 안전사고 297건을 분석한 결과, 운행중 넘어지거나 버스 내의 시설물과 충돌하여 다치는 사고가 자주 발생되고, 이로 인해 다리와 머리 또는 팔 등을 다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원인으로는 급제동이나 조기 폐문 등 운전자의 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86.7%로 가장 많이 발생되었지만, 승객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 사고는 1.7%에 불과했다. 버스의 뒷문에는 하차 승객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전자감응 장치 등)가 의무적으로 설치되어 있음에도 출입문에서 발생되는 사고 중 72.8%는 뒷문에서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도에 ▲시내버스 운전자의 안전사고 예방교육 강화 ▲버스 안전장치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를 건의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차내 안전사고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어

최근 3년 9개월(2006년~2009년 9월까지)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시내버스 차내 안전사고 관련 위해사례는 297건(CISS 266건, 소비자상담 31건)이었는데 2008년 이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차량 운행 중 버스 내 바닥에 넘어져 다치는 '운행 중 넘어짐' 사고가 86건(29.0%)으로 가장 많았고, 좌석·요금정산기 등 버스 내 시설물과 부딪쳐 다치는 '시설물 충돌' 사고가 77건(25.9%), 버스에서 내리다가 넘어져 다치는 '하차 중 넘어짐' 사고가 45건(15.2%) 등이었다.

사고원인이 확인된 232건을 안전사고 발생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201건(86.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차량 하자에 의한 사고가 27건(11.6%), 승객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4건(1.7%) 이었다.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는 급제동이 125건(53.9%)으로 가장 많았고, 조기 폐문 30건(12.9%), 개문발차 21건(9.1%), 급출발 13건(5.6%) 등으로 시내버스의 차량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에 대한 안전의식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내버스 뒷문에는 계단에 승객이 있을 경우 출입문이 닫히는 것을 차단해 주는 전자감응장치와 문에 승객이 끼이게 되면 출입문이 열리게 되는 압력센서, 뒷문이 열린 상태에서는 가속페달을 작동하여도 출발할 수 없는 가속페달잠금장치 등 안전장치의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다. 그러나 시내버스 출입문에서 발생된 사고 92건을 분석한 결과, 뒷문에서 발생된 사고가 67건(72.8%)으로 뒷문 안전장치의 성능유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여성이 안전사고 많이 당해

안전사고를 많이 당하는 연령층은 20대가 52건(17.5%)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47건(15.8%), 60대가 45건(15.2%) 등의 순이었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188건(63.3%)으로 남성(109건, 36.7%)보다 사고를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 부위별로는 다리가 59건(19.9%)으로 가장 많았고, 머리 52건(17.5%), 팔 49건(16.5%), 얼굴 43건(14.5%) 등의 순이었고, 부상 내용별로는 타박상/좌상/부종이 108건(36.4%), 베임/열상/찰과상이 53건(17.8%), 삠/염좌/긴장이 37건(12.5%) 등으로 나타났다.

사고로 인한 치료기간은 당일이 103건(34.7%)으로 가장 많았고, 1주 미만 40건(13.5%), 1~2주 미만 25건(8.4%)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시내버스 이용 소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시·도지사에게 ▲차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침 마련과 운전자의 교육 확대 ▲시내버스 안전장치의 작동 유무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건의할 예정이다.



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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