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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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 기다리는 이강철 감독, "아직 과정 중, 계속 기회주겠다"

기사입력 2019.04.04 08:00 / 기사수정 2019.04.04 00:2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이대은은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를 향해 가는 과정일까. KT 이강철 감독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볼 전망이다.

이대은은 지난 2일 잠실 두산전에서 4이닝 7실점(4자책)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NC전 5이닝 7실점(5자책)에 이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투구였다. 빈약한 득점 지원에 야수 실책이 겹치며 상황이 악화된 측면도 있지만, 분명 피칭 자체에도 보완해야 할 점이 있었다.

KT는 지난해 1차 지명권을 이대은 영입에 사용했다. 이대은이 군 복무로 2년간 자리를 비운 고영표 대신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을 거친 해외 유턴파이고, 태극마크를 달고 보여줬던 역투가 있어 더욱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대은은 2번의 등판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에게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2년간 2군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1군 적응이 덜 되었다는 판단이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1군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2년 전보다 타자들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실책의 불운도 있었지만, 정타가 많이 나온 점은 우려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이 인필드 타구가 많았다. 좋게 말하면 운이 없었다"면서도 "정타를 많이 맞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투수코치와 상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정구인 포크볼은 밋밋해지며 오히려 타자들의 먹잇감이 됐다. "2017년에 봤던 그 좋은 포크볼이 보이지 않았다. 포크볼이 확실히 떨어져야 하는데, 밋밋해 맞아나가더라. 카운트를 다 잡아놓고 결정구가 들어가지 않으니 맞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강철 감독의 설명이다.

하지만 KT로서는 이대은을 믿는 수밖에 없다. 이제 2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이대은 이상의 기대치를 가진 대체 선발 자원도 마땅하지 않다. 이강철 감독은 "3선발을 해줘야 할 선수다. 과정이라 생각하고 계속 기회를 줄 생각"이라는 말로 속단 대신 기다리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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