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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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달라진' KTF 돌풍은 이어질 것인가?

기사입력 2005.12.08 00:31 / 기사수정 2005.12.08 00:31

서민석 기자
2라운드 들어서 5연패하면서 시즌초 전자랜드와 함께 약체팀으로 평가받던 KTF는 11월 20일 조상현-방성윤이 포함된 3:3 빅딜 이후 완전 다른 팀이 되어버렸다. 트레이드 이후 전자랜드-삼성-SK-모비스를 꺽고 4연승을 기록중인 KTF는 돌풍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위력적인 나이젤 딕슨

KTF는 개막 직전 부상을 당한 자니 테일러 대신 영입된 마크 샐리어스가 12경기에서 평균 20점에 7.4리바운드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음에도 과감하게 퇴출하고 정통 센터인 나이젤 딕슨을 영입했다.

조상현-황진원이라는 슈터 영입으로 KTF의 약점이었던 외곽 공격이 많이 강화된 것과 더불어 포스트를 딕슨이 확실히 지켜주면서 그 동안 골밑에서 고군분투하던 애런 맥기가 자신의 본래 포지션이었던 파워 포워드 자리에서 플레이하면서 더욱 자신의 기량을 과시하고있다.

"딕슨이 오면서 내 본 포지션을 찾아서 너무 농구하기 편하다"고 모비스전 이후 맥기가 언급했던 것 처럼 딕슨이 가세하면서 맥기의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고, 외곽 슈터들이 딕슨을 믿고 편하게 외곽슛을 쏘다보니 적중률이 높아지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있다.

국내무대에서 뛴 5경기에서 평균 17.2득점에 10.2 리바운드라는 외형적 기록이외에 150kg에 육박하는 딕슨의 하드웨어에 상대 빅맨들이 나가떨어지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상대 팀 사기를 꺾는데도 딕슨의 존재감은 한몫한다. 괴물용병 딕슨. 그의 존재만으로도 상대팀에게는 위압감을 주고 있다.

기존 주전 송영진의 분전

11월 13일 삼성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근 20여일만에 등장한 송영진의 12월 1일 전자랜드전.

비록 기록은  2쿼터만 뛰며 7점에 그쳤지만,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이후 삼성전(7점)-SK전(12점)-모비스전(6점)에서 평균 28분 가량을 뛴 송영진은 상대적으로 주전에서 식스맨으로 위상이 떨어졌으나 팀에서의 효용가치는 더욱더 증대되고 있다.

198cm라는 큰 키를 앞세워 상대 장신 선수와 슈터를 봉쇄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 송영진을 자주 기용함으로써 신기성-조상현-황진원으로 이뤄지는 국내선수 주전 맴버들의 작은 키를 보완하는 효과를 낳고있다.

가드 황진원의 '공-수'에서의 맹활약 

조상현 못지않게 황진원의 활약도 크다.

그동안 슈터가 없는 팀의 사정상 포인트 가드인 신기성이 팀의 외곽슛이 터지질 않으면 이홍수가 게임 리딩을 맡고 신기성이 슈팅가드를 맡는 변칙적인 공격법으로 1라운드를 4승 5패로 마쳤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서 이러한 공격 패턴을 알게 된 상대팀이 신기성 압박에 집중했고, 그러면서 신기성의 체력이 떨어지고 팀 외곽 공격이 막히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그러나 게임 리딩-수비-외곽슛을 두루갖춘 황진원이 영입되면서 신기성의 부담이 상당히 줄었다. 특히 황진원의 진가는 수비에서 빛난다.

이적이후 그가 주로 마크했던 문경은(4점)-방성윤(21점)-우지원(8점)등 상대팀 슈터를 잘 봉쇄했다. 비록, 지난 12월 4일 SK 전에선 방성윤에게 21점이나 내줬으나 81-80으로 앞서던 SK 방성윤의 볼을 스틸해서 방성윤의 무리한 파울을 유도, 5반칙 퇴장시키며 팀이 연장끝에 SK를 꺾는데 크게 공헌했다.

'할 수 있다'는 팀 분위기

황진원-조상현-김도수-딕슨이 영입되면서 추일승 감독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출장시간을 보장해주고 있다. 영입파 선수들의 활약에 자극받은 기존 선수들이 잠깐을 코트에서 뛰더라도 최선을 다해 자신의 기량을 뽑내고, 그러한 것들이 모여 연승을 달리자 선수들 사이에서 '이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쌓여가고 있다.

이러한 선수들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KTF는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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