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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올라오길 바랄 뿐" 로하스의 침묵 바라보는 KT 속내

기사입력 2019.04.03 13:0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KT 4번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침묵은 언제 끝날까.

개막 후 9경기를 치른 KT는 현재까지 2승 7패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4.87로 리그 7위인 마운드도 아쉽지만, 2할7푼2리로 2위에 올라있는 팀 타율에도 쉽게 득점을 만들지 못하는 타선의 낮은 집중력도 원인이다.

득점권 찬스가 몰리는 4번 타순이기에 로하스의 부진이 더 뼈아프다. 지난해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3할5리의 타율과 43홈런 114타점의 성적을 올렸던 로하스가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기준 타율 1할7푼6리에 그쳤다. 3번에 배치된 강백호가 4할1푼의 타율로 초반 페이스가 좋아 더욱 아쉽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로하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강철 감독은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며 타순 변경은 아직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타격감이 좋은 선수로 4번으로 옮겨서 결과가 좋지 못할 수도 있고, 로하스의 부활을 믿기 때문도 있다.

하지만 로하스의 타격감은 아직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30일 KIA전부터 3경기 연속 4타수 무안타다. 2일 두산전에서는 앞선 타자 강백호가 6회 볼넷, 9회 안타로 출루했지만 범타로 물러나 찬스를 연결하지 못했다. 그나마 큼지막한 타구를 잘 잡아내며 안정적인 수비를 펼친 점이 위안이었다.

초반 질주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다. 팀간 전력차가 크지 않다는 평가 속에서 10개 구단은 초반 승수 다툼에 집중하고 있다. 격차가 일찌감치 벌어진다면 앞으로의 순위 경쟁은 더욱 어렵다. 이강철 감독은 "팀 사정상 (로하스를) 오래 기다릴 수는 없다. 빨리 올라와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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