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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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절치부심 끝에 달성한 'K-리그 MVP'

기사입력 2009.12.22 18:15 / 기사수정 2009.12.22 18:15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전북 현대의 창단 후 첫 우승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린 2009 K-리그. 올 해 가장 빛나는 선수를 수상하는 시상식이 22일 오후 4시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올 시즌 소속팀 전북현대의 우승을 이끈 이동국은 K-리그 득점상과 MVP를 수상하면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지난 2008년 K-리그 복귀 이후 롤러코스터와 같은 행보를 보였던 이동국. 그는 어떻게 K-리그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이동국은 지난 2008년 후반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고심 끝에 K-리그 무대 복귀를 결심했다. 그가 새롭게 둥지를 튼 곳은 성남일화. 그러나 부진은 끝나지 않았다. 성남의 공격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부진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13경기 출전 2골 2도움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남긴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후 성적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김학범 감독이 팀을 떠나고, 신태용 감독이 성남에 새롭게 부임하였다. 팀 개혁을 선언한 신태용 감독은 이동국을 방출 리스트에 올렸고, 결국 이동국은 전북으로 팀을 옮겨야 했다.

절치부심한 마음으로 새롭게 전북에서 축구인생을 시작한 이동국. 최강희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과 함께 이동국은 다시 한 번 축구화 끈을 조여 맸다. 2009 K-리그는 개막했고, 시즌 초반 이동국은 우려를 낳는 플레이를 보였지만, 해트트릭을 신고하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더니, 결국 32경기 출전해 22득점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은 정규리그 1위로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동국은 전북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2003년 이후 K-리그 첫 토종 득점왕에 오르면서 기쁨을 두 배로 누렸다. 이러한 이동국의 활약은 단연 MVP 감이었다. 모두의 예상대로 이동국은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K-리그 MVP로 선정되었다.

2010년에 이동국은 올해보다 더 바쁜 한해를 보내야 한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출전해야 하고, 목표로 하고 있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도 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연 이동국의 활약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퍼질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이동국의 발끝을 향하고 있다.

[사진=이동국 (C) 허종호 기자]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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