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2.04 03:10 / 기사수정 2005.12.04 03:10
- 12월 '대반격'이 기대되는 부산 KTF
"12월에는 KTF를 주목하라." 3:3 빅딜 이후 KTF가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됐다.
12월 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부산 KTF의 경기에서 부산 KTF가 '신 해결사'로 떠오른 3점 슈터 조상현의 맹활약(3점슛 6개포함 29득점)을 앞세워 서장훈(21득점 3점슛 4개)이 분전한 서울 삼성에 87-78로 승리했다.
이로써 12월 들어서만 2연승을 거둔 KTF는 선두 모비스에 패한 서울 SK를 제치고 단독 8위(5승 9패)로 올라섰고, 오늘 이기면 단독 선두를 노릴 수도 있었던 삼성은 KTF에 덜미를 잡혀 대구 오리온스를 극적으로 꺾은 창원 LG(10승 6패)에 밀려 3위(9승 6패)로 내려 앉았다.
치열한 리바운드 다툼이 펼쳐진 전반
전반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선 팀이 그 쿼터를 주도했다.
1쿼터는 리바운드 갯수에서 13-5로 절대 우세를 보인 KTF가 이끌어갔다. KTF는 1쿼터 중반 맥기(17득점 12리바운드)의 골밑 공격과 송영진(7득점 3점슛 1개)-신기성(14득점 3점슛 3개 9어시스트)의 3점슛을 앞세워 15-6으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오예데지(20득점 13리바운드)의 확률높은 골밑공격을 앞세워 1쿼터 종료 3분전 16-16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이후 또다시 신기성-송영진등에게 연속득점을 허용했다. 결국 1쿼터는 23-16으로 KTF의 7점차 리드.
2쿼터 들어 리바운드 싸움에서 11-5로 앞선 삼성이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KTF가 2쿼터 중반까지 신기성-조상현의 3점슛과 맥기의 골밑 공격으로 5점차 이상의 리드를 이어가며 순항하는 듯 했으나 2쿼터 중반 터진 서장훈의 3점포를 시작으로 반격에 나선 삼성은 2쿼터 종료 17초를 남기고 서장훈의 레이업슛으로 41-39까지 따라 붙었다.
결국 전반은 43-39로 KTF의 2점차 리드로 끝났다.
'조상현 타임'을 앞세워 승기를 잡은 KTF
후반은 그야말로 '조상현 타임'이었다. 전반까지 3점슛 1개에 그쳤던 조상현은 후반들어 신들린 슛 감각을 과시했다.
삼성이 3쿼터 초반 존슨(15득점)을 앞세워 47-45로 따라붙자 불을 끄는 3점슛으로 감각을 조율한 조상현은 이후 서장훈과 3점포를 주고받으며 팀이 근소한 우세를 지키는데 수훈을 세웠다.
결국 3쿼터 막판 맥기의 골밑 득점과 신기성의 3점포에 힘입어 KTF가 3쿼터까지 63-57로 계속해서 리드를 이어갔다. 3쿼터에서 고비 때마다 3점슛을 꽂은 조상현은 4쿼터 들어서 그야말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꽂아넣았다.
송영진과 딕슨의 득점으로 70;61까지 달아났던 종료 4분 30여초 전 오늘 경기 다섯번째 3점슛으로 73-63으로 점수차를 벌린 조상형현은 이후 이규섭의 3점슛과 올코트 프레싱으로 77-71까지 삼성이 쫓아온 종료 1분 50초전 우측 사이드에서 황진원의 패스를 받아 또다시 3점슛을 작렬시키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결국 조상현이 맹활약한 KTF가 2위 삼성에 87-78로 낙승했다.
KTF의 중-상위권 도약의 시발탄?!
3:3 빅딜이후 KTF 선수들의 자신감을 확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그 동안 용병들이 골밑에서 자신들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사이 볼을 패스아웃해도 넣어줄 선수가 없었던 KTF 입장에선 최근 들어 황진원-조상현이 영입돠면서 공격에서의 임기응변 능력이 상당히 향상됐다.
특히 그동안 거의 혼자 도맡다시피 KTF의 외곽을 책임졌던 신기성(14득점 3점슛 3개 9어시스트)의 경우 조상현이 가세하면서 확실히 포인트가드 본연의 임무인 어시스트에 주력하면서 팀이 한결 짜임새있는 공격을 펼치고 있다.
KTF의 12월이 한 겨울을 녹일 듯한 화끈한 계절이 되리라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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